【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쿠쿠전자의 일부 가습기 제품에서 위해 우려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과 국가기술표준원(이하 국표원)은 쿠쿠전자가 판매하는 초음파 가습기 전 제품의 진동자를 무상으로 교체하는 자발적 리콜(무상 수리)을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진동자는 초음파 진동을 통해 물을 미세입자로 만들어 공기 중으로 불어내는 초음파 가습기의 주요 부품이다.리콜 사유는 진동자에 초음파 가습기의 변색이 발생하고 공급수가 혼탁해지는 등 위해 우려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양 기관이 판매사와 함께 제품을 검토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 ‘가습기살균제’의 유해성을 알고도 이를 숨기기 위해 관련 자료를 폐기한 혐의로 기소된 원료 공급업체 SK케미칼 전직 임원에게 실형이 선고됐다.31일 법원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5단독 주진암 부장판사는 지난 30일 증거인멸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철 전 SK케미칼 부사장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박 전 부사장과 함께 증거인멸 혐의로 재판에 기소된 SK케미칼 임직원들은 징역 10개월~1년6개월을 선고받았다.다만 재판부는 가습기살균제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법(가습기특별법) 위반 혐의로 함께 재판에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지난 10일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4·16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이하 사참위)’ 가 3년6개월간의 활동에 마침표를 찍었다. 세월호 참사와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 진상을 맡은 사참위에는 약 572억원의 예산이 투입됐지만, 참사 피해자들의 상처를 봉합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사참위 출범 초기부터 가습기 피해자 찾기 작업에 몰두한 사참위 가습기 살균제 진상규명국이 도중에 폐지된 것도 뼈아팠다. 지난 2021년 5월 사참위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며 ‘가습기 살균제 참사 진상규명국’ 해당 조항이 삭제되면서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 배구선수 출신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안은주(54)씨가 투병 12년 끝에 세상을 떠났다. 공식 집계된 사망자가 1774명에 이르지만, 여전히 피해 구제는 제자리걸음 중이다. 4일 환경보건시민센터에 따르면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안씨는 지난 3일 오전 0시 40분경 세브란스 병원에서 PHMG 살균제 후유증으로 병원에서 투병 중 사망했다. 안씨의 사망으로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 가습기살균제피해지원센터에 접수된 사망신고자는 총 1774명이 됐다.안씨는 옥시레킷벤키저의 ‘옥시싹싹 가습기당번’을 사용하다 2011년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가습기 살균제 피해구제를 위한 조정위원회(조정위)의 활동 기한 연장 여부가 오는 29일 결정된다. 조정위 활동 기한은 이달 말까지였다. 일부 기업과 피해자 단체들이 일단 연장하는 데 합의했으나, 옥시레킷벤키저와 애경산업은 조정위의 활동 기한 연장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28일 조정위 등에 따르면 재원 분담 비율이 가장 높은 옥시와 애경은 전날 조정위와 가습기 살균제 제조사 간 협의 자리에 불참한 채 활동 기한 연장에 반대하는 입장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조정위는 두 기업의 의견을 추가로 듣고 오는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검찰이 ‘가습기 살균제’ 사건에 대해 증거인멸 및 유해성 실험 결과를 숨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철 전 SK케미칼 부사장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19일 검찰에 따르면 전날 서울 중앙지법 형사 15 단독 주진암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을 엄벌해 법의 준엄함을 일깨워줘야 한다”며 박 전 부사장에게 징역 5년을, 함께 기소된 SK케미칼과 SK이노베이션에 각각 벌금 1000만원을 구형했다.검찰은 “가습기 살균제 사건은 소비자 다수에게 피해가 발생한 참사”라며 "관계 회사는 진상을 규명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 가습기 살균제 참사 피해자들이 조정위원회의 피해구제 조정안 전면 수정을 요구하며 삭발식 및 농성을 진행했다.가습기 살균제 4차 피해정보 공유모임 등 피해자들은 22일 오전 조정위 사무실이 위치해 있는 서울 종로구 교보빌딩 앞에서 ‘가습기 살균제 피해구제를 위한 조정위원회’에 피해자의 요구가 담긴 조정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가습기 살균제 4차 피해정보 공유모임 박수진 대표는 이날 “2000명의 피해 아이들의 미래가 걱정돼 엄마인 제가 나섰다”며 “제발 피해자들의 의견이 기업에 전달돼 조정될 수 있도록 도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2011년 8월 31일, 이유를 알 수 없는 폐 질환 환자 발생의 원인이 가습기살균제였음이 세상에 처음 알려졌다. 내 가족의 건강을 위해 사용했던 가습기 살균제가 사랑하는 배우자와 자식을 병들게 하고, 목숨까지 빼앗아 갔다. 이 세상 무엇보다 쓰라리고 아픈 상처였고, 그 어떤 말로도 설명할 수 없는 고통이었다.피해자들의 바람은 크지 않았다. 이 사건의 진상규명과 책임이 있는 가습기살균제 제조·판매 기업의 진심 어린 사과와 책임, 피해보상이었다. 가습기살균제로 그들이 잃은 것들은 가히 비교할 수조차 없지만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평범한 일상이었다. 회사를 다니고, 학교에서 친구들과 뛰어놀고, 피곤에 취해 깊은 잠에 드는 특별하지 않은 삶이었다.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일상인줄 알았는데, 고작 가습기살균제 따위가 그 모든 것을 송두리째 앗아갔다.하루도 아프지 않은 날이 없다. 잠 한번 제대로 편하게 잘 수 없는 아픈 몸은 미래를 그리며 열심히 해오던 일을 그만두게 했고,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도 바스라졌다. 예상치 않은 인생의 변화에 가족 모두 지쳐갔고, 마음에 없는 말로 서로에게 상처를 남겼다. 때로는 ‘가습기살균제를 사지만 않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이 사건의 공소사실은 모두 범죄의 증명이 없는 경우이므로 피고인들에게 각 무죄를 선고한다.”가슴을 졸이며 재판을 지켜보던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을 한순간에 무너뜨리는 한문장이었다.지난 1월 12일 가습기살균제 참사와 관련해 업무상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SK케미칼·애경산업·이마트 등 전직 임원들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다.2018년 옥시레킷벤키저·롯데마트·홈플러스·버터플라이이펙트 등 전직 임원들이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유죄를 확정받은만큼 이들 기업의 유죄 판
1994년 가습기살균제 등장은 가습기 시장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온 가족의 건강을 앞세운 광고는 사람들의 소비심리를 자극했고 판매된 가습기살균제 수만 해도 연간 60만개에 이른다. 가습기가 있는 집이라면 가족의 건강을 지켜준다는데 가습기살균제를 굳이 마다할 필요나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소비자의 신뢰를 차곡차곡 쌓아가던 가습기살균제 실체는 17년이 흐른 2011년이 돼서야 세상에 드러났다. 신선한 공기로 가족의 건강을 지켜준다던 가습기살균제는 살인마가 돼 등에 칼을 꽂았다. 가습기살균제를 사용한 사람들 가운데 건강이 악화되거나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 환경부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신청자 543명을 심사해 이 중 294명을 피해자로 추가 인정했다.피해자를 추가로 인정할 수 있었던 것은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를 위한 특별법`이 개정된 데 따른 것이다. 해당 법안은 피해 심사의 절차 간소화, 신속한 심의 진행을 골자로 한다.환경부는 8일 서울역 인근 회의실에서 ‘제21차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위원회(위원장 환경부 차관)’를 개최해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를 위한 특별법’ 개정 법률에 따른 심사 결과 등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이로써 가습기
【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사건 발생 9년째 접어드는 가습기 살균제 사태와 관련한 법적 공방이 장기화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과거 가습기 살균제의 부실한 안전성 검증을 언급한 애경산업 내부 문건이 나와 향후 재판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끝나지 않은, 유해성 법정 공방지난 2011년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인명피해 사실이 알려진 이후 2016년부터 추진된 검찰 수사로 당시 관련 제품의 제조와 판매에 나섰던 옥시와 롯데마트, 홈플러스의 경우 책임자들이 최고 6년 형을 선고 받는 등 법적 판단이 일단락 됐다.하지만 당시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천식질환 피해 인정 신청자 중 40여명이 추가 피해자로 인정됐다.환경부는 15일 ‘제14차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위원회’를 열어 천식질환 조사·판정 결과 및 건강피해 피해등급 판정, 피해인정 질환 추가 등에 관한 안건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위원회에 따르면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천식질환 피해를 인정해달라고 신청한 인원은 90명(신규 273명·재심사 117명)이다. 위원회는 심의를 거쳐 이중 43명을 추가 피해자로 인정했다. 재심사자 7명도 포함됐다.이에 따라 가습기살균제 건강피해를 인정받
【투데이신문 홍세기 기자】 애경산업의 ‘가습기 살균제’ 책임론이 점점 커지고 있다. 애경산업 대표가 직원에게 불리한 자료를 삭제할 것을 지시한 증언이 법정에서 나왔다. 또 ‘가습기 메이트’를 사용하던 소비자 중 민원을 제기한 사례를 분석한 결과 인체 유해 민원만 90건이 넘었던 것도 드러났다. 먼저 가습기 살균제 관련 내부 자료를 폐기·삭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애경산업 전 상무가 고광현(62) 전 대표의 지시에 따라 직원들을 통해 컴퓨터의 자료를 영구삭제했다는 취지로 법정 증언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판사 홍준서)은 지난 2
【투데이신문 홍세기 기자】 애경산업이 가습기 살균제 ‘가습기 메이트’의 인체 무해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보고서를 확인하고도 제품을 출시한 정황이 포착돼 논란이 일 전망이다. 그동안 애경은 위해성을 모른 채 SK케미칼이 제조한 가습기 메이트를 넘겨받아 판매만 했다고 주장해왔다. 지난 2일 보도에 따르면, 가습기 살균제 피해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애경이 가습기 메이트가 출시된 지난 2012년 9월 이전에 SK케미칼로부터 ‘가습기 살균제의 흡입독성에 관한 연구’ 보고서를 받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구보고서는
【투데이신문 홍세기 기자】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차남인 채동석 애경산업 부회장이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의 통화에서 본인의 신분을 숨긴 채 책임을 회피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지난 21일 은 입수한 녹취록을 공개하며 채동석 부회장이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가 직접 전화를 걸어 애경산업의 책임을 묻자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채 부회장과 피해자는 지난 15일 약 13분간 통화했다. 녹취록에서 채 부회장은 SK케미칼(현 SK디스커버리)로부터 받은 제품을 모르고 팔았을 뿐이라며
【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검찰이 가습기살균제 피해와 관련해 SK케미칼과 애경산업에 대한 재수사 강도를 높이고 있다.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권순정 부장검사)는 지난 1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애경산업 본사 내에 위치한 전산관리업체를 압수수색했다.지난 8일에는 SK케미칼과 SK이노베이션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했다.SK케미칼은 가습기살균제 원료 물질인 클로로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CMIT)와 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MIT)으로 가습기 살균제 ‘가습기메이트’를 개발, 이를 애경산업이 제조 유통시켜 그동안 피해자들로부터
【투데이신문 홍세기 기자】 생활용품 전문기업으로 출발한 애경이 화장품사업에 진출해 AGE 20's(에이지투웨니스), 루나(LUNA) 등 론칭한 화장품브랜드가 성공하면서 생활뷰티 기업으로 변신했다. 특히, 지난해 애경산업 전체 매출의 화장품 비중은 무려 52%에 달할 만큼 커졌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2016년 추진했던 기업공개(IPO)를 재추진해 지난해 3월 성공적으로 코스피에 상장시켰다. 이렇듯 잘나가는 애경산업에 암초가 생겼다. ‘가습기 메이트’에 쓰인 가습기살균제 유해성을 환경부가 인정하면서 검찰이 재수사에 들어갔으며,
【투데이신문 최병춘 기자】 가습기 살균제 참사 가해 기업으로 지목된 SK케미칼과 애경 등에 대한 검찰 수사가 재개됐다. 과거 ‘증거 불충분’으로 종결됐던 사건이 이번 재조사에서 새 국면을 맞을지 귀추가 주목된다.서울중앙지방검찰청 형사2부(권순정 부장검사)는 지난 4일 오전 SK케미칼의 전현직 임원을 업무상 과실 및 중과실치사상 혐의로 고발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의 가족과 고발인 측 변호사인을 불러 고발인 조사를 했다.이는 앞서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이하 가습기넷)이 가습기 살균제 피해와 관련해 지난해 11월 27일 최창원 SK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