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가습기살균제 피해에 대해 국가도 배상 책임이 있다는 첫 법원 판단이 나왔다. 정부는 판결문을 검토한 뒤 상고 여부를 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고법 민사9부는 6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등 5명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3명에게 위자료 300만∼5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시했다.법원은 원고 5명 중 2명에 대해서 위자료와 동일한 성격인 가습기살균제피해구제법상 구제급여조정금을 지원받았음으로 소송을 청구할 수 없다며 기각했다. 그외 3명에 대한 위자료는 이미 지급받은 지원금, 구제급여 등을 반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법원이 류석춘(69) 전 연세대 교수가 대학 강의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해 ‘매춘의 일종’이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명예훼손이 아니라고 판결했다.25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은 전날 류 전 교수에 대해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 그의 발언이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시했다.앞서 류 전 교수는 지난 2019년 9월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전공과목 강의를 진행하던 중 “직접적인 가해자가 일본이 아니고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 “위안소는 일본군대가 아닌 민간이 주도한 것”이라고 말해 허위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사람을 죽였는데 처벌을 안 하실 수 있습니까. 왜 약자를 보호해주지 않는 겁니까. 내 아들이 죽었습니다. 이게 합당한 판결입니까!”지난 2018년 근무하던 중 사망한 비정규직 노동자 故(고) 김용균씨(당시 24세)의 5주기를 사흘 앞둔 지난 7일 대법원이 원청 한국서부발전 김병숙 전 사장의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하자, 김씨의 어머니인 김용균재단 김미숙 이사장은 이같이 소리쳤다. 법원은 김 전 사장이 안전보건 방침을 설정, 승인하는 역할일 뿐 업무상 주의의무를 위반했다고 볼 수 없다고 보고 무죄를
【투데이신문 정인지 기자】 법원이 사법부 신뢰 회복과 국민의 알 권리 보장을 위해 재판을 중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케이블 TV 등을 통해 주요 재판을 볼 수 있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28일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실 등에 따르면 법원행정처는 이르면 내년 초 법원 자체 방송국 시범사업을 주관할 태스크포스(TF)를 만들 것을 국회에 보고했다.국민의 알 권리 확대를 위해 대법원 재판만 허용하던 기존 방침을 넘어 1심 재판까지 생중계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그동안 법원에서 열리는 재판은 헌법 제1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경찰이 시민 불편을 이유로 금지를 통고한 일주일 노숙 집회에 대해 법원이 노조의 손을 들어주면서 집회의 자유에 대한 찬반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앞서 지난 5월 민주노총은 중구 시청광장 인근 불법 노숙집회를 벌이는 과정에서 쓰레기 투기, 통행로 점거 등으로 물의를 빚은 적이 있어, 이번에도 같은 사태가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16일 경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주노총)에 따르면 민주노총은 서울경찰청에 지난 11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서울 중구 동화면세점 앞 인도에서의 심야 노숙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법원들이 잇따라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제3자 변제’ 배상금 공탁 절차에 대해서 불수리 결정을 내리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승복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7일 법원에 따르면 현재까지 접수된 강제동원 생존 피해자와 유족들에 대한 공탁신청 10건 중 8건이 불수리 결정을 받았으며 1건은 서류미비로 반려, 1건은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이중 확인된 공탁신청건은 광주지법 2건, 전주지법 3건, 수원지법 2건, 수원지법 안산지원 1건, 수원지법 평택지원 2건이다. 공탁은 일정한 법률적 효과를 위해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국회가 30일 하영제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가 160표, 부 99표로 가결 처리했다. 표결 결과, 더불어민주당에서 40명가량이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분석됐다.이와 관련, 지난 23일 이재명 대표 직무 정지 가처분을 신청한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백광현 씨는 이날 “민주당 권리당원으로서 매우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내로남불’ 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국회는 이날 오후 열린 본회의에서 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재석 281표 중 가 160표 부 99표 기권 22표로 통과시
부부가 모두 국내에 거주하고 있을 경우 협의이혼, 조정이혼, 재판이혼의 방법을 통해 혼인관계를 해소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부부 중 일방 또는 부부 모두가 해외에 거주하고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혼소송의 당사자가 모두 외국에 있는 경우에도 대한민국 법원에 이혼 소송을 제기하는 것이 가능할까요?Q. 배우자가 외국에 있는 경우 협의 이혼이 가능한가요?네, 가능합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기러기 아빠’일 텐데요. 협의 이혼 의사의 확인은 국내에 거주 중인 배우자가 신청할 수 있기 때문에 가정법원에 협의이혼의사확인을 신청할 수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법원이 11년 전 발생한 ‘중곡동 주부 살인 사건’에 국가 책임을 인정했다.2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고법 민사19-2부는 전날 피해자의 남편과 자녀들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대해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또한 국가가 피해자 남편에게 손해배상금 약 9375만원, 두 자녀에게 각각 5950만원을 지급할 것을 명령했다.재판부는 “과거 피의자 서진환이 자신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고, 위치정보 등이 전자장치를 통해 감시되고 있음을 인식했다면 대담한 범행을 잇따라 자행할 생각을 못 했을 것”이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교도소 안에서 동료 수용자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무기수에게 항소심 재판부가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했다.27일 법원 등에 따르면 대전고법 형사1-3부(이흥주 부장판사)는 26일 살인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A(28)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한 1심을 파기하고 사형을 선고했다.함께 기소된 같은 방 동료 B(29)씨와 C(21)씨에게는 1심 형의 배가 넘는 징역 12년과 14년을 선고했다. 앞서 이들은 1심에서 살인방조죄로 각각 징역 2년6개월과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지난 13일 검찰은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서울교통공사와 전국장애인철폐연대(이하 전장연)가 지하철 출근길 시위에 따른 손해배상 여부를 놓고 본격 법정 다툼에 돌입할 전망이다. 서울교통공사(이하 공사)는 지난 2년 동안 지하철 시위를 진행한 전장연 측을 대상으로 손해배상을 청구한 민사소송과 관련해 서울중앙지법의 2차 조정안에 대해 이의를 신청했다고 26일 밝혔다. 공사는 “법원의 2차 조정안에는 1차 조정안에서 문제가 됐던 ‘5분 이내’ 항목이 삭제됐다”며 “따라서 기타 고의적인 열차 지연 동반 시위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전장연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상습 마약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작곡가 겸 사업가 돈스파이크(46·본명 김민수)가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3부는 9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향정 혐의로 구속기소 된 돈스파이크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이와 함께 보호관찰과 사회봉사 120시간, 약물치료 강의 수강 80시간, 추징금 3985만7500원도 내렸다.양형 이유에 대해 재판부는 “마약 관련 범죄는 적발이 쉽지 않은 것은 물론 재범 위험성이 높으며 중독성으로 사회 해악 크기 때문에 엄단할 필요가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대장동 민간사업자 김만배씨의 지시에 따라 대장동 개발 범죄 수익 수백억원을 은닉한 혐의로 구속된 화천대유 이한성 공동대표의 구속 여부를재심사가 종료됐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1부(부장판사 최병률·원정숙·정덕수)는 22일 오후 2시16분께부터 4시15분까지 약 2시간 동안 진행했던 이 대표에 대한 구속적부심사를 마쳤다.이 대표는 또 다른 김씨 측근인 최우향(전 쌍방울그룹 부회장) 화천대유 이사와 함께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7월까지 김씨 지시에 따라 대장동 사업 관련 범죄수익을 수표로 인출해 보관하거나, 차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법원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부하직원을 성희롱했다고 인정한 국가인권위원회의 결정이 적법하다는 판단을 내놨다. 서울행정법원 행정8부는 16일 박 전 시장의 부인 강난희씨가 국가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를 상대로 낸 ‘시정조치 권고 결정 취소소송’을 기각했다.재판부는 “텔레그램 복구 결과와 피해자 진술의 구체성 등을 토대로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된다”며 “각 행위는 성적 언동에 해당하며, 성적 굴욕감을 주는 정도까지 이르러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설명했다.A씨가 박 전 시장에게 ‘사랑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 ‘이춘재 연쇄 살인 8차 사건’의 범인이라는 누명을 쓴 윤성여씨에게 국가가 18억7000만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법원이 판결을 내렸다.서울중앙지법 민사45부(재판장 김경수)는 16일 누명을 쓰고 20년간 수감생활을 한 윤씨와 그의 가족이 국가를 상대로 낸 35억원대 손해 배상 청구 소송에서 이같이 선고했다. 아울러 법원은 윤씨의 형제·자매 2명에게 각각 1억원씩 국가가 배상하라고 판결했다.윤씨는 지난 1988년 9월 16일 경기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 자택에서 박모양(당시 13세)이 잠을 자다가 성폭행을 당한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법원이 걸그룹 카라 출신 가수 고(故) 구하라씨를 폭행·협박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전 남자친구 최종범(31)씨에 대해 유족에게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날 서울북부지법 민사9단독(박민 판사)는 구하라의 유족이 최씨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7800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재판부는 “최씨는 동영상이 유포될 시 막대한 성적 수치심과 함께 연예계 활동을 더 할 수 없게 될 것이라는 점을 악용해 구씨를 협박했다”며 “구씨에게 극심한 정신적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파기환송심에서 무죄를 받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두 번째 대법원 판단에서 무죄를 확정받았다. 이른바 별장 성접대 의혹 등 김 전 차관에게 적용된 모든 혐의가 9년 만에 무죄 또는 면소로 결론났다.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11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차관에 대한 재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김 전 차관은 사업가 최모씨로부터 현금과 차명 휴대전화 요금 대납 등 총 4300만여원 상당을 받은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당초 1심은
【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bhc가 BBQ에게 제기했던 소송에서 일부 승소 판결을 받은 가운데, 결과를 두고 두 회사의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이에 따라 2013년부터 끊임없이 이어져 온 양사의 법적 공방 또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10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서울중앙지법 민사46부는 bhc가 BBQ를 상대로 낸 2396억원 규모의 물류용역대금 소송 1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다만 BBQ에 따르면, bhc가 제시한 손해배상청구액 대부분은 기각돼 약 5% 수준의 배상 금액을 지급하라는 내용과 함께 소송비용 또한 bhc가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 공군 고(故) 이예람 중사를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장 모 중사에게 군검찰의 구형량보다 형량이 낮은 징역 9년이 선고됐다.서울 용산구 소재 국방부 보통군사법원은 17일 군인 등 강제추행치상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장 모 중사에게 이같이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죽음을 오로지 피고인의 책임으로 돌릴 수는 없다고 해도 추행으로 인한 정신적 상해가 스스로 목숨을 끊게 된 주요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며 “죄질에 상응하는 엄중 처벌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앞서 군검찰은 지난 10월 8일 열린 결
【투데이신문 박세진 기자】 국가정보원(국정원)정이 세월호 참사 이후 유가족 단체와 관련 재판 판사, 언론 등의 첩보를 수집하는 등의 사찰 활동을 해왔다는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사참위는 지난 2일 제114차 전원위원회에서 정보기관(국정원 기무사)등의 민간인 사찰에 대한 조사 결과 중간보고서를 발표했다. 사참위 조사에 따르면 국정원은 세월호 참사 이후 유가족 대책위원회 내부 주요 인물을 파악해 보고하고, 대책위 내부의 반응도 수집한 것으로 밝혀졌다. 수집한 내용들에는 은밀한 사생활이나 경제 형편 등도 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