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강지혜 기자】2023년 11월,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에게 300만원 상당의 디올 명품백을 건네고 그 장면을 몰래 촬영해 공개한 이른바 ‘디올백 사건’은 윤석열 정부의 민낯을 드러내며 정권의 균열을 촉발한 계기가 됐다. 단순한 일회성 논란을 넘어 계엄 의혹, 탄핵 정국으로 이어진 파장의 출발점이자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꿔놓은 사건으로 회자되고 있다.그런데도 이 사건에 대한 평가는 극명하게 갈렸다. ‘언더커버(신분을 숨기고 잠입해 활동하는 것) 공익 제보’라는 찬사와 ‘정치공작·여론 조작’이라는 비판이 동시에 쏟
【투데이신문 전세라 기자】 21년 만에 단독 연출에 나선 쩌우스칭 감독의 영화 가 지난 12일 국내에 개봉되며 단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올해 제78회 칸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에 공식 초청돼 Gan 재단 배급상을 수상하며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고, 이어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돼 섬세한 연출과 감정선으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은 바 있는 작품이기 때문이다.영화 는 왼손을 쓰는 ‘이징’으로 인해 3대에 걸쳐 쌓아온 가족의 비밀이 드러나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대만의
【투데이신문 권신영 기자】불확실한 미래에도 확고한 꿈을 가진 이 시대 청년들의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기획연재 코너 ‘이달의 청년’의 스물세 번째 인물, 청년 박선숙의 얘기를 들어봤다.청년 박선숙은 ‘타인을 돕고자 하는 마음’이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아온 사람이 품게 되는 깊은 공감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체득해 온 인물이다. 폭풍 같은 삶 속에서도 꺾이지 않고 스스로를 일으켜 온 당사자이기 때문이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이어진 가정폭력의 환경 속에서도 자신의 감정과 삶을 외면하지 않았고 가족을 지키기 위해 결단을 내릴 만큼 강인했
【투데이신문 전세라 기자】윤가은 감독의 신작 이 성폭력 피해 생존자의 주체적인 회복 과정을 담담히 그려내며 입소문만으로 10만 관객을 앞두고 있다. 영화는 상처를 안고도 희망을 품고 나아가는 주인공 ‘주인’의 모습을 통해 우리 사회에 만연한 ‘피해자다움’이라는 편견에 질문을 던진다.현실에서 성폭력 피해자들이 ‘삶의 주인’으로 서기까지는 영화보다 훨씬 긴 시간과 고통이 따른다. 특히 사회적 고립과 편견은 이들의 회복을 가로막는 가장 큰 현실적 어려움이다.이에 투데이신문은 의 자문을 맡았던 한국성폭력상담소
【투데이신문 전세라 기자】드라마 에서 악역으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였던 모델이자 배우 장윤주가 종영 소감을 밝혔다.는 흙수저 출신의 여성 경호원이 인생역전을 꿈꾸며 시한부 재벌 회장과 계약 결혼을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경호원 ‘김영란’과 유치원 교사 ‘부세미’의 이중 신분을 넘나들며 발생하는 예측 불가능한 전개와 전여빈·진영·서현우·장윤주 등 화려한 배우진의 몰입감 있는 연기로 입소문을 타며 2.4%로 시작한 시청률은 지난 종영 회차에서 7.1%를 기록했다. 이는
【투데이신문 권신영 기자】최근 이재명 대통령은 국회에서 취임 후 두 번째 시정연설을 통해 “다가오는 2026년은 인공지능(AI) 시대를 여는 역사적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백년을 향한 국가 대전환의 비전을 천명했다.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의 성과를 배경으로 한 이번 시정연설의 핵심은 단연 ‘AI’였다. 이 대통령은 22분 간의 연설에서 AI를 무려 28차례 언급하며 임기 내 ‘AI 대전환’을 국가적 과업으로 추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이 대통령은 내년에도 AI 산업과 인프라 조성에 역대 최대 규모의
【투데이신문 전세라 기자】 의 ‘손명오’로 강렬한 연기를 보여줬던 김건우 배우가 이번에는 뮤지컬에 나섰다.서점의 베스트셀러 자리를 오랫동안 유지했던 소설 는 창비 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무대적 연출과 음악이 더해져 뮤지컬로 재탄생한 는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병을 가진 ‘윤재’라는 소년과 상처 많은 ‘곤이’와 자유로운 소녀 ‘도라’를 만나 공감과 감정의 의미를 깨닫는 성장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손명오’에 이어 에서 ‘상학 선배’로 큰 사랑을 받았던 김건우 배우가
【투데이신문 권신영 기자】불확실한 미래에도 확고한 꿈을 가진 이 시대 청년들의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기획연재 코너 ‘이달의 청년’의 스물두 번째 인물, 청년 이다현의 얘기를 들어봤다.투데이신문 마스코트인 ‘청플이’ 캐릭터 제작 프로젝트에 참여해 자신의 역량을 세상에 알리고자 한 청년이 있다. 창작의 즐거움을 좇으며 경험으로 삶을 꾸며나가는 청년 이다현은 캐릭터 디자인과 영상 기획 능력을 함께 갖춘 다방면 인재이다. 그의 최종 목표는 ‘공감 가능한 이야기를 영상에 담는 창작자가 되는 것’이다.최근 진로와 취업에 대해 고민하며
【투데이신문 전세라 기자】 사극 로맨스의 역사를 다시 쓴 의 이채민 배우가 드라마에 대한 생각을 직접 밝혔다.OTT 전성시대에서 최고 시청률 20%대를 기록한 의 흥행과 함께 주인공 ‘이헌’을 연기한 이채민 배우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졌다. 촬영 단 10일 전에 급히 합류했음에도 섬세한 감정 연기로 단숨에 주목받은 이채민 배우는 날카로운 폭군이자 음식을 누구보다도 사랑하는 ‘이헌’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투데이신문은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라운드 인터뷰에서 이채민 배우를 직
【투데이신문 전세라 기자】“여기 들어오는 자, 모든 희망을 버려라”이는 단테 『신곡』에서 지옥 입구 문에 새겨진 문장이다. 지옥은 죄와 그 결과가 영원히 지속되는 곳으로 단테는 이 문장을 통해 신의 심판과 죄의 결과를 알리고자 했다.700년이 넘는 시간을 지나오면서도 『신곡』은 여전히 작품이 가진 가치와 의미를 인정받고 있다. 인간의 죄와 벌, 구원과 사랑을 담은 이 장대한 여정은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낯설면서도 친숙한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이 거대한 작품을 무대 위에서 단 3시간으로 풀어낸 여정에 55년차 배우 정
【투데이신문 권신영 기자】불확실한 미래에도 확고한 꿈을 가진 이 시대 청년들의 솔직담백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기획연재 코너 ‘이달의 청년’의 스물한 번째 인물, 청년 박소연의 얘기를 들어봤다.하나를 배워 열에 도전하는 청년이 있다. 설령 첫 배움의 계기가 창대하지 않을지라도, 하나가 열이 되기까지 부단히 노력하고 배우는 과정이 놓여 있더라도, 그저 ‘하면 된다’는 의지가 그를 대륙으로 이끌었다. 청년 박소연은 광활한 타지를 앞두고도 “남들이 아닌, 나 자신의 마음이 이끄는 방향을 따라가야 한다”고 자신있게 말하는 인물이다.그는 흥미를
투데이신문은 청년의 관점에서 도출되는 다양한 대안적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매년 두 차례 청년플러스포럼을 개최한다. ‘기후 불안(솔라스탤지어)’과 ‘기후 스펙(기후위기 대응 역량)’에 대해 논의했던 지난 제7회 포럼에 이어 제8회 청년플러스포럼에서는 기후위기 시대의 해결 방안으로 떠오르는 ‘기후테크’를 키워드로 삼는다. ‘NEW Green Generation : 청년과 기후테크, 탄소중립의 길을 열다’를 주제로 9월 16일 오후 2시 페럼타워 3층 페럼홀에서 열리는 이번 포럼에서는 미래 세대의 주역인 청년들이 기후테크 분야에서의
【투데이신문 김지인 기자】뉴스를 진행하며 프로그램의 얼굴이 되는 사람을 우리는 앵커라 부른다. 앵커는 시청자에게 오직 말로써 정확한 정보전달을 해내야 한다. 그 자리에 귀가 잘 들리지 않는 청각장애인 앵커, 생각해 본 적 있는가. 매일 낮 12시, 노희지 앵커는 나의 도전이 누군가에게는 용기가 되리라는 믿음으로 한계를 깨고 있다.노희지 앵커는 지난 5월부터 KBS 뉴스 12 ‘생활뉴스’ 코너의 앵커로 매일 뉴스를 전하고 있다. 또박또박, 편안한 속도로 다른 앵커들과 다름없는 전달력을 구사하는 그는 선천적인 중증 청각장애를 가지고 태
【투데이신문 한채연 기자】산길을 따라 들어가면 아이들의 웃음 소리가 새어나오는 곳이 있다. 바로 해밀학교다. 이곳에서 아이들은 스스로 서는 법과 더불어 사는 삶의 가치를 배우며 함께 생활한다.강원도 홍천군에 위치한 해밀학교는 가수 인순이가 설립한 중학교 교육과정의 다문화 통합학교다. 현재 한국 사회에서 해밀학교는 ‘비주류’지만 곧 20만명을 뛰어넘을 다문화 가정 학생 수를 고려하면 해밀학교의 교실은 미래 우리 교실 풍경과 가장 가까운 모습이기도 하다.이런 해밀학교가 앞으로 한국 사회에서 ‘가장 보통의 학교’가 되길 바란다는 이경진
미국 스포츠계에서 첫해를 맞은 신인 선수를 가리키던 루키(Rookie)는 이제 막 무대에 오른 신인, 혹은 처음 도전을 시작한 이를 뜻한다.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가진 루키는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신선한 시도와 패기로 누구보다 빛날 수 있는 존재다. [TN 루키즈]는 각 분야에서 첫발을 내딛는 이들의 출발점과 시행착오, 그리고 성장의 궤적을 인터뷰로 기록하며 ‘우리가 오늘 주목해야 할 내일의 주인공’들을 소개하고자 한다.【투데이신문 전세라 기자】“밴드 붐은 온다” 인터넷에서 농담처럼 가볍게 회자되던 이 말은 시간이 흐르며 유저
【투데이신문 권신영 기자】사랑은 누구에게나 자연스럽게 찾아오지만 발달장애인에게 연애와 결혼은 여전히 쉽지 않은 도전이다. 첫 만남에서 혼인에 이르기까지의 길목마다 크고 작은 사회적 제약이 가로놓여 있기 때문이다.최근 한국 사회는 저출생과 비혼 확산으로 결혼을 ‘선택’의 문제로 바라보는 분위기가 짙어지고 있다. 그러나 발달장애인의 경우는 다르다. 사회적 인프라의 부족, 경제적 자립 기반의 취약, 여전히 낮은 사회적 인식 때문에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결혼을 원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맞는 짝을 만나 결혼
【투데이신문 윤서진 기자】“인류의 역사는 독창이 아니라 참조의 역사다.” 김문식 한양대학교 국제관광대학원 겸임교수이자 의 저자는, 인류 문명의 흐름을 하나의 실로 꿰듯 ‘참조’라는 키워드로 풀어낸다. 최초의 석기에서 오늘날의 인공지능까지, 서로를 바라보고 배우며 변형하고 발전시켜 온 과정을 집대성했다.김 교수는 생화학과 관광학이라는 전혀 다른 두 분야를 모두 거친 학문 여정 속에서, 역사에 접근하는 새로운 시각을 얻었다. 실험실에서 미시 세계를 탐구하고, 세계 각지의 현장에서 문명의 흔적을 직접 눈으로 확인한 경험은
【투데이신문 전세라 기자】서점을 생각하면 가지각색의 표지를 갖춘 책들이 빈틈없이 꽂혀있는 곳을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서촌에 위치한 ‘이상서전’을 방문하면 으레 생각하는 서점과는 다른 공간이 펼쳐진다.이상서전을 들어서면 흰벽과 까만 글씨 그리고 하나의 기단부 위에 미술품처럼 책이 놓여 있는 광경을 만날 수 있다. 매주 하나의 책을 큐레이션해 전시하는 이상서전의 운영 방식을 듣게 되면 누구나 이곳에 대한 궁금증을 품게 된다. 이러한 실험적인 방식은 꾸준히 독자들의 발길을 이끌며 서점의 가능성을 증명하고 있다.은 이상서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