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과다수면증 등 수면 관련 질환
최근 5년간 꾸준히 늘어…연평균 7.8%
전문가 “생리적 변화와 스트레스 영향”

위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위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투데이신문 정인지 기자】 최근 5년간 수면장애로 인해 진료를 받는 환자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60대가 23.0%(25만2829명)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공단)은 16일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수면장애’ 환자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수면장애란 불면증, 수면관련 호흡장애, 과다수면증, 일주기 리듬 수면장애, 수면 관련 운동장애 등 수면에 관련된 여러 질환을 통칭하는 말이다.

자료에 따르면 전체 진료인원은 지난 2018년 85만5025명에서 지난해 109만8819명으로 24만3794명(28.5%) 늘었다. 연평균 증가율은 7.8%로 드러났다. 

지난해 ‘수면장애’ 환자 연령대별/성별 진료인원 [자료제공=국민건강보험공단]<br>
지난해 ‘수면장애’ 환자 연령대별/성별 진료인원 [자료제공=국민건강보험공단]

성별로는 남성이 지난 2018년 35만5522명에서 지난해 47만5003명, 여성이 지난 2022년 62만3816명에서 지난해 62만3816명으로 각각 33.6%(11만9481명), 24.9%(12만4313명) 늘었다.

지난해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109만8819명) 중 60대가 23.0%(25만2829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 18.9%(20만7698명), 70대 16.8%(18만4863명)으로 뒤를 이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정석 교수는 60대에서 수면장애가 많이 나타나는 이유에 대해 “생리적으로 나이가 60대에 가까워지면 잠이 드는데 걸리는 시간이 길어지고 수면 중에 깨는 횟수가 늘어나 전체 수면시간도 줄어들게 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또한 60대에는 하던 일에서 은퇴하고 여러 신체질환이 생기는 등 일상생활의 변화로 많은 스트레스를 경험할 수 있는 시기”라며 “이러한 생리적 변화와 스트레스가 수면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수면장애는 원인을 밝혀내고 이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규칙적인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일어나는 습관을 갖고 잠들기 직전에는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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