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경남 통영시 한국가스공사 통영기지에서 LNG 연료를 수송하는 AMADI호의 첫 입항을 기념하는 입항식을 열고 있다. [사진제공=HDC그룹]
지난 17일 경남 통영시 한국가스공사 통영기지에서 LNG 연료를 수송하는 AMADI호의 첫 입항을 기념하는 입항식을 열고 있다. [사진제공=HDC그룹]

【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HDC그룹이 미래 핵심 전략사업으로 추진 중인 통영에코파워 발전소가 시험운전을 위한 LNG를 최초로 하역했다. 통영에코파워는 HDC그룹과 한화에너지, 한화가 주주로 참여한 LNG복합화력발전소다.

HDC그룹은 20일 통영에코파워 발전소에 사용될 LNG를 수송하는 ‘AMADI호’가 시험 운전의 연료를 싣고 첫 입항을 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하역한 LNG는 이달말 예정된 가스공급시설 시험 운전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활용될 계획이다.

AMADI호는 지난 7일 브루나이 루무트에서 약 6만9000톤의 LNG를 선적한 뒤 출항했다. 이후 17일 목적지인 한국가스공사 통영 LNG 인수기지에 도착해 입항식을 치렀다. 입항식에는 HDC그룹 정몽규 회장과 주요 경영진, 그리고 통영천연가스 발전사업에 전략적 출자자(SI, Strategic Investor)로 함께한 한화에너지 김영욱 부사장, 통영에코파워 이흥복 대표이사, 가스공사 김종성 통영기지 본부장 등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통영에코파워는 앞서 2013년 정부의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포함된 바 있으며 2020년 12월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확정 반영됐다. 해당 발전소는 경남 통영시 안정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해 있으며 약 1조3000억원을 투자해 1012㎿급 LNG 발전소 1기와 20만kL(킬로리터)급 LNG 탱크 1기 등을 갖추게 된다. 

통영에코파워는 국내 복합화력 중에서 최초로 LNG저장설비를 갖췄으며 사업지 인근의 가스공사 통영기지 제조시설과 민간 제조시설을 연결해 통영에코파워와 가스공사의 LNG저장탱크를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다. 현재 LNG 발전소 공정은 11월 기준 약 90%가량 진행됐으며 내년 7월 상업운전 개시를 예정하고 있다.

HDC그룹 정몽규 회장은 “이 사업은 HDC그룹이 에너지 개발 분야에 진출하는 첫 프로젝트”라며 “민관이 서로 협력한 결과 이 자리까지 이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완벽한 시험운전을 거쳐서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공급하는 최고의 LNG복합화력발전소로 거듭나자”라고 말했다.

통영에코파워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자체 LNG 설비를 보유한 복합화력발전소를 개발해 발전원가를 절감하게 됐다”라며 “기존 가스공사 인프라 이용률을 높여 국가 에너지 비용 절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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