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변동휘 기자】 국내 최대 게임 축제 ‘지스타 2023’이 막을 내렸다. 온·오프라인을 합쳐 100만명에 육박하는 인원이 이번 행사를 즐긴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주요 참가사들도 이전과 달리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의 신작들을 앞세워 볼거리를 더했다. 모바일·MMORPG 등을 넘어 ‘다양화’로 나아가는 국내 게임업계의 방향성을 잘 보여줬다는 평가다.
2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스타 2023’이 부산 벡스코에서 11월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메인 스폰서인 위메이드를 비롯해 엔씨소프트, 넷마블, 크래프톤, 스마일게이트RPG, 웹젠 등이 참가했으며, 데브시스터즈와 하이브IM도 구글플레이 부스를 통해 자사의 신작 ‘쿠키런: 모험의 탑‘과 ’별이되어라2: 베다의 기사들‘을 출품했다.
지스타조직위원회는 지난해에 이어 밀집도(동시수용 인원 수) 관리에 초점을 두고 운영됨에 따라 4일간 관리된 실내외 인원을 기준으로 참관객 수를 추산했다. 그 결과 총 19만7000여명이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18만4000여명에 비해 약 7% 증가한 수치다.
온라인의 경우 각 일자마다 꾸준히 20만명 이상의 고유 시청자수(UV)를 기록해 총 94만4037명이 시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누적 뷰어십(PV)의 경우 4일 총합 191만8193건에 이른다.
벡스코 제2전시장 3층에 마련된 B2B관도 성황을 이뤘다. 1일차 1973명, 2일차 316명, 3일차 28명 등 총 2317명의 유료 바이어가 비즈니스 상담을 위해 지스타 현장을 방문했다. 41개 세션으로 구성된 지스타 컨퍼런스(G-CON)도 2일간 약 8000명의 참석자를 기록했다. 제2전시장 1층 B2C관에 마련된 ‘지스타 인디 쇼케이스’에도 일반 방문객과 B2B 바이어들을 포함해 약 2만여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컨벤션홀 3층과 야외에서는 ‘지스타 서브컬쳐 페스티벌’이 진행됐으며, 오디토리움에서는 넥슨코리아와 EA가 개최한 ‘FC 프로 페스티벌’이 개최되는 등 다양한 특별 이벤트들도 열렸다. 부산e스포츠경기장에서는 ‘지스타컵 파이터즈 스피릿 2023’이 18일부터 19일까지 양일간 진행됐다.
이처럼 양적인 성장 뿐만 아니라 질적 측면에서도 진전이 있었다는 평가다. 정형화된 기존의 제작 방식을 벗어나, 장르와 플랫폼 측면에서 한층 다양화된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에서다.
이는 ‘2023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지난 9월 출시되며 많은 유저들에게 호평을 받은 ‘P의 거짓’이 대상의 영광을 안은데다, 최우수상에는 ‘데이브 더 다이버’가 선정된 것이다. 게임의 재미에 집중하며 PC·콘솔 분야에 도전,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점을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8년만에 지스타에 복귀한 엔씨소프트의 경우 다음달 출시 예정인 대표작 ‘쓰론 앤 리버티’ 외에도 ‘LLL’, ‘배틀 크러쉬’, ’BSS’ 등 다양한 장르의 7종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넷마블도 ‘일곱개의 대죄: 오리진’, ‘데미스 리본’, ‘RF온라인 넥스트’ 등을 선보였으며, 크래프톤은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인조이’ 등을 전시하며 눈길을 끌었다. 스마일게이트RPG의 ‘로스트아크 모바일’도 많은 관심을 받은 인기 출품작이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한동안 ‘모바일·보는 게임‘이라는 트렌드가 지스타를 관통했던 키워드였다면, 올해는 다양한 신작들로 볼거리가 많은 행사였다”며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으로 뻗어나가는 기업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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