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하나금융도 실적 호조 예상
우리금융, 순이익 역성장 관측

[사진제공=KB금융그룹]
[사진제공=KB금융그룹]

【투데이신문 박중선 기자】 주요 금융그룹들의 4분기 순이익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KB금융의 순이익이 사상 첫 5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내년에도 견조한 실적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금융지주의 4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조168억원, 7778억원으로 추정됐다. 연간으로는 매출 28조1092억원, 영업이익 7조1078억원, 순이익 5조413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55.2%, 26.1%, 20.8% 증가해 금융그룹 중 사상 첫 연간 순이익 5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KB금융은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 4조3704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8.2% 증가한 사상 최대 규모다. 증권가에서는 KB금융의 순이익이 내년에도 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 백두산 연구원은 “은행 원화대출금과 가계대출 성장률 반등으로 내년 KB금융의 지배순이익은 5조3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딩금융을 두고 경합 중인 신한금융지주의 4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조1664억원, 9578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간 전망치는 매출 25조4836억원, 영업이익 6조3551억원, 순이익 4조7395억원으로 예상됐다. 매출은 전년대비 26.7%,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9%, 0.2% 소폭 늘어날 전망이다.

하나금융지주의 4분기 영업이익은 9619억원, 순이익은 7376억원으로 예측됐다. 연간 예상치는 매출 22조5573억원, 영업이익은 5조370억원, 순이익은 3조7724억원이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42.1%, 7.4%, 4.2% 증가한 수준이다.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4대 금융그룹 중 유일하게 역성장이 전망된다. 영업이익(6741억원)과 순이익(4870억원) 모두 전년대비 각각 7.4%, 8.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실적으로는 매출이 전년대비 35.6% 늘어난 19조8704억원으로 관측되지만 영업이익(4조45억원)과 순이익(2조9978억원)은 각각 9.6%, 9.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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