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PL 기초 ABS 175%↑...금융권 연체율 증가 영향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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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박중선 기자】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주택저당증권(MBS) 발행이 크게 늘어나며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이 66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고금리 기조 장기화로 금융권 연체율이 높아지며 부실채권(NPL)을 기초로 한 ABS 발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ABS 등록 발행 금액은 66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2조1000억원(+50.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산보유자별로 살펴보면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전년 대비 19조8000억원(+115.1%) 증가한 37조원의 MBS를 발행했다. 이는 서민실수요자의 금리변동 위험경감 목적으로 주택금융공사가 한시적 취급한 특례보금자리론을 기초로한 MBS 발행에 기인한다.

금융회사는 전년 대비 2조2000억원 증가한 20조9000억원의 ABS를 발행했다. 특히 은행권의 연체율 증가로 부실채권을 기초로 한 ABS 발행이 5조1000억원에 달했다. 이는 같은 기간 155% 증가한 수준이다.

금감원은 “고금리 기조 및 경기 둔화에 따른 금융권 연체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NPL 기초 ABS 발행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여신전문금융의 ABS 발행은 전년 대비 10.6% 감소한 10조1000억원으로 나타났다. 할부·리스채권 기초 ABS의 발행은 증가했으나, 카드채권을 기초로 한 발행 감소 탓이다. 기업 회사채 등을 기초로 한 증권사의 발행규모는 5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단말기할부대금채권과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을 기초로 한 일반기업의 ABS 발행은 8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유동화 자산별로 살펴보면 주택저당채권과 NPL, 중소기업대출채권, 부동산 PF 등을 기초로 한 ABS 발행은 44조6000억원으로 23조2000억원(+108.4%) 증가했다. 특히 부실채권을 기초로 한 ABS는 175% 급증했다. 반면 카드채권과 할부금융채권, 기업매출채권 등을 기초로 한 ABS 및 회사채 기초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발행은 6.4% 감소한 16조2000억원이 발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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