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채권 상장잔액 약 2492조원
금리 인하 기대감+회사채 투자 인기
【투데이신문 박중선 기자】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지난해 채권 상장 규모와 상장잔액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회사채 신규 상장규모가 크게 증가한 가운데 통안채 등 비금융 공사채 상장 규모가 커진 영향이다.
한국거래소(이하 거래소)가 지난해 채권상장 동향을 분석한 결과 연간 기준 신규상장 금액은 전년대비 116조7000억원(+17%) 증가한 816조6000억원을 기록해 상장잔액이 2491조5000억원을 달성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이는 신규상장과 상장잔액 기준 모두 사상 최고치로 금리 인상 기조 전환 기대감과 회사채 투자심리 회복 등의 영향에 기인한다.
유형별로는 국채 222조5000억원, 지방채 4조5000억원, 특수채 386조7000억원, 회사채 202조9000억원이 신규 상장됐다. 특히 회사채 신규상장 규모가 전년대비 28% 급증했다. 회사채는 2022년 금융시장 불안정 확대로 위축되기도 했으나 지난해 신용스프레드 축소 및 통화당국의 정책 기조 전환 기대감에 힘입어 증가추세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통안채와 한국주택금융공사 등의 비금융 공사채 상장 증가 영향으로 특수채 신규상장 규모도 증가했다.
지난해 신규상장이 증가함에 따라 상장잔액 규모도 전년대비 139조5000억원(+6%) 늘어난 2491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국채 1078조1000억원, 지방채 29조원, 특수채 813조1000억원, 회사채 571조2000억원이 상장됐다. 이에 상장종목 수도 전년대비 808종목(+5%) 증가한 1만6556종목을 기록했다.
거래소는 “채권 상장잔액은 2009년 1000조원, 2020년 2000조원을 돌파한 이후 지난해 말 2491조5000억원까지 규모가 커졌다”며 “채권시장이 자금조달의 중요한 한 축으로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