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모친 50년 넘게 봉양한 자녀 등
10일엔 ‘경계선 지능’ 한부모·자녀 지원

어버이날인 8일 서울 송파노인종합복지관에서 열린 ‘꽃처럼 찬란한 어르신, 감사해효(孝) 행사’에 참석한 어르신들이 카네이션을 달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어버이날인 8일 서울 송파노인종합복지관에서 열린 ‘꽃처럼 찬란한 어르신, 감사해효(孝) 행사’에 참석한 어르신들이 카네이션을 달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서울시는 8일 오전 ‘제52회 어버이날’을 맞아 장충체육관에서 기념식을 열고 평소 효행 정신을 실천해온 개인과 단체를 격려하기 위해 ‘효행자’와 ‘장한 어버이’ 등 36명(기관)에 표창을 수여했다.

이날 수여식에선 103세 모친을 홀로 봉양하는 77세 노인과 우울증을 않는 모친을 50년 넘게 봉양한 자녀, 시각장애인 시모를 30년 이상 부양한 며느리 등이 서울시 표창을 받았다.

표창은 효행자 19명과 장한 어버이 12명, 노인 복지 향상과 인식개선에 힘쓴 3개 단체와 2개 자치구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서울시는 노인들이 지역사회에서 보다 건강하고 안전한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2030년까지 공공요양시설을 56개소로 확충하고, 체감형 노인 일자리를 8900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저소득 취약 노인을 위한 경로식당·경로당 중식 지원 확대, 보건소 연계 방문간호서비스도 지속 확대 등을 통해 안정적인 복지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정상훈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우리의 전통 가치인 어르신 공경과 섬김의 문화가 잘 지속, 발전될 수 있도록 서울시도 효행으로 섬기는 분들을 찾아 더욱 격려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날 ‘한부모가족의 날(5월 10일)’을 맞아 홀로 아이를 키우는 ‘경계선 지능’ 한부모와 그 자녀를 위한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서울시 한부모가정은 총 28만 5878가구로 이 가운데 자녀 양육에서 안전이 우려되는 경계선 지능 한부모는 약 4만 명으로 추산된다.

‘느린 학습자’라고도 불리는 경계선 지능인은 지능지수(IQ)가 71~84로 지적장애(IQ 70 이하)에 해당하지는 않지만 평균 지능에는 도달하지 못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

시는 경계선 지능인 한부모가 양육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서울시 경계선지능 한부모·자녀 지원체계’를 가동한다. 상시 발굴 지원을 위해 서울시한부모가족지원센터 내에 전담창구 통합지원단이 신설된다.

또 전문 상담 인력을 추가 배치해 초기 상담부터 사례관리까지 지원한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저출생이 심각한 상황에서 출산을 장려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태어난 아이들을 건강하고 안전하게 키워내기 위한 노력 역시 중요하다”며 “홀로 자녀를 양육해야 하는 경계선 지능 한부모는 사회의 배려와 지원이 더욱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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