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강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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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강현민 기자】 국내 주요 제약사들의 올해 1분기 성적표가 나왔다. 의정 갈등 속에서도 비교적 선방했다는 업계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의정 갈등이 장기화하는 만큼 다음 분기 실적에 악영향이 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분기 주요 제약사 실적은 전문의약품 및 해외 매출 실적 증가, 신약 매출, 공동판매 등에 힘입어 비교적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의정 갈등에서도 나름 잘 넘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물론 전공의 파업이 3월부터 본격 시작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분기 실적에 의정 갈등 여파가 온전히 반영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기존에 공급된 물량의 효과로 1분기 실적 반영에 제한적이었다는 것도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그런데 2분기부터는 얘기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술에 필요한 수액제나 마취제, 항암제 원내 제품 비중이 높은 제약사 등에 타격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일부 병원에선 하루 평균 수술 건수가 50% 수준으로 급감했다는 소식이 심심찮게 들려오며, 원내 의약품 등 유통량도 줄었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 의대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로 임상시험 무기한 연기 등의 우려도 존재한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불법 리베이트 수사와 함께 불법 리베이트 집중 신고 기간을 운영하는 등 불똥은 연달아 떨어지고 있다. “”병원 입구서부터 제약사 관계자가 입구 컷되고 있다”는 업계 관계자의 토로가 나온다. 

벌써부터 2분기 실적에 암운이 드리울 것이란 관측이 등장하고 있다. 제약사 입장에선 작금의 상황이 손도 쓸 수 없는 상태라 느껴질 수도 있다. 이번 갈등이 실적에 어느 정도 여파를 미칠지 알 수 없다. 다만, 이번 일로 각 회사의 위기관리 능력을 점검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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