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접자’ 막기 위해 출생연도별 구분
1인 30만원 한도...지역경제순환 기대

서울사랑상품권 이용 방법.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사랑상품권 이용 방법. [사진제공=서울시]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서울시가 25개 전 자치구에서 사용할 수 있는 ‘광역 서울사랑상품권’을 오는 30일 오전 10시부터 5% 할인된 금액으로 발행한다. 이번 발행 금액은 총 300억원이다.

광역 서울사랑상품권은 자치구별로 발행해 해당 구에서만 쓸 수 있는 지역 상품권과 달리 모든 자치구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온라인 우체국쇼핑 내 전용관(e서울사랑샵)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됐다.

시는 이번 발행으로 소상공인들의 매출 증대를 통한 민생경제 부양과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고물가·고금리로 가계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지역경제 선순환 효과도 기대한다고 밝혔다.

상품권을 구매·사용하기 위해서는 지난 4월 출시한 ‘서울페이플러스(서울Pay+)’ 앱을 ‘구글플레이’, ‘앱스토어’에서 사전에 내려 받아야 하고 계좌이체나 카드 결제를 위해 계좌 등을 미리 등록해놔야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최근 신규 출시한 서울페이+앱으로 상품권 구매와 사용이 통합됨에 따라 기존 서울페이+와 연계 사용되던 ‘신한쏠뱅크’, ‘티머니페이’, ‘머니트리’, ‘신한쏠페이’ 앱에서는 사용이 불가하다.

시는 동시 접속자가 한꺼번에 몰리지 않도록 출생 연도(주민등록번호 둘째 자리)에 따라 ‘짝수’는 오전 10시~오후 2시, ‘홀수’는 오후 3시~오후 7시로 나눠 상품권을 구매할 수 있게 했다. 발행 금액은 오전, 오후 각 150억 원씩이다.

오후 7시 이후엔 판매 가능 금액이 남아 있을 경우, 출생 연도 관계 없이 누구나 구매할 수 있다.

광역 서울사랑상품권은 1인당 월 30만원까지 구매 가능하고 보유 한도는 100만원이다. 구매일로부터 5년 이내 사용할 수 있고, 현금(계좌이체)으로 구매한 경우 상품권 금액의 60% 이상 사용했다면 잔액을 환불받을 수 있다.

선물받기는 월 100만원으로 설정해 건전한 상품권 사용을 도모하는 한편, 발행 당일인 30일에는 안정적 시스템 운영을 위해 서울페이플러스 앱의 ‘가맹점 찾기’와 ‘상품권 선물하기’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7시까지 일시 중단한다.

한편, 시는 5월에 이어 6월에도 각 구별 서울사랑상품권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자치구 상품권 발행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다음달 3일은 서초구와 중구, 4일은 노원구, 7일 금천구가 각각 발행할 예정이다.

최선혜 서울시 소상공인담당관은 “광역 서울사랑상품권은 서울 전역에서 사용할 수 있어 시민들에게 인기가 높다”며 “이번 발행을 통해 고물가·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의 매출 증대는 물론 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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