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4개월 만에 142만장 판매
월 1800톤 온실가스 감축 효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25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고양 기후동행카드 사업참여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 03. 25. [사진제공=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25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고양 기후동행카드 사업참여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 03. 25.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1회 요금 충전으로 30일간 대중교통(지하철·버스)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 성과가 12일 C40 도시 기후리더십그룹의 공식 엑스(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100여개 회원 도시에 소개된다.

올 1월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 기후동행카드가 세계 대도시가 겪고 있는 기후위기 대응 모범 해법으로 제시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운영 4개월 만에 140만 장 넘게 판매되며 국내 지자체들도 관심을 갖고 정책에 참고하는 등 호평을 받고 있다.

C40은 96개 도시가 회원으로 참여하는 기후위기 영향, 대응의 최전선에 있는 대도시 시장들이 주도하는 도시 간 협의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부의장을 맡고 있다.

C40 도시 시장들은 지구 온도 상승을 1.5℃ 내로 제한하기로 한 ‘파리협정’의 목표를 달성하고 지속가능성과 회복력을 갖춘 공정한 미래 구현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이번 기후동행카드 정책 성과 공유는 지난달 서울을 찾은 C40 측의 제안으로 이뤄지게 됐다.

C40은 기후동행카드가 대중교통 이용을 높여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시민 교통비 부담을 덜어주는 등 세계적인 고물가 상황에 대응하고 기후위기 불평등을 완화하는 데도 효과가 있다며 모범적인 정책사례로 평가했다.

서울시가 지난 3월, 기후동행카드 사용자(2823명)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4%가 ‘상시 이용하던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평일 이용자 50만 명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하루 평균 약 2만 명이 대중교통으로 전환, 한 달에 약 1800 톤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시는 향후 기후동행카드 시행효과를 다방면으로 분석, 대규모 국제 회의·행사 등에서 기후대응 우수 사례로 널리 알려 나갈 방침이다.

여장권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서울이 세계적으로 기후행동을 견인해 나가는 모범 도시로 우뚝 서기 위해 기후동행카드와 같은 선도적인 정책을 지속 발굴, 공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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