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R114 “하반기 수도권 분양물량 지난해보다 17% 감소”
4월 미분양 통계 7만가구 넘어…하반기 분양 전망 ‘안갯속’

지난 9일 서울시내 아파트 전경 [사진제공=뉴시스]
지난 9일 서울시내 아파트 전경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올해 하반기에 약 12만가구가 분양 물량으로 나올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 13% 줄어든 규모이지만 미분양주택이 지난 4월말 기준 7만가구에 달해 하반기 분양시장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부동산R114는 19일 하반기 예정된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민영아파트 기준)이 지난 12일 기준 11만9517가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분양물량(13만7924가구)과 비교해 13%가량 감소한 규모다.

부동산R114가 집계한 하반기 분양물량을 월별로 보면 ▲7월 1만7806가구 ▲8월 1만4131가구 ▲9월 2만6681가구 ▲10월 3만605가구 ▲11월 2만426가구 ▲12월 1만102가구다. 전통적인 분양 성수기인 가을철에 물량이 집중된 모습이다.

서울의 하반기 분양 물량은 1만3999가구로 지난해 하반기 1만8458가구에 비해 24% 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의 하반기 분양 물량은 6만7430가구로 하반기 전체 물량 중 절반 이상이 몰렸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수도권 분양 물량 8만1194가구와 비교하면 17% 남짓 감소한 상황이다.

지난해보다 하반기 분양 물량이 감소할 예정이지만 미분양 물량이 늘어나면서 분양 시장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지난 4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4월말 기준 미분양주택은 총 7만1997가구로 3월 대비 10.8% 늘어났다. 악성 미분양으로 꼽히는 준공 후 미분양은 1만2968가구로 3월 대비 6.3% 증가했다. 

국토부의 미분양 통계는 임의 신고를 기준으로 하기에 실제 미분양 규모는 이보다 더 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미분양은 분양물량이 늘어남에 따라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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