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계열사·부품사 연이은 성능 조작
日 특유 제조사 중심 품질 인증 절차 지적
【투데이신문 노만영 기자】 도요타발 품질 인증 부정행위의 여파가 국내로까지 번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도요타 등 일본차 5개 브랜드 총 38개 차종에 대한 국내 수입 판매 여부조사를 실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도요타는 이달 초 코롤라, 야리스 등 7개 차종에 대한 품질 인증 과정에서 부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법령에 따라 자동차 제조사는 차량 양산 전 자체적으로 품질 인증을 거친 뒤 산출된 데이터를 정부에 제출한다.
도요타가 당국에 제출한 6개 항목 중 5개는 정부 기준보다 더 엄격한 조건에서 실시됐으나 엔진 성능의 경우 기준 미달임에도 데이터를 조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요타그룹의 품질 부정 이슈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도요타는 지난 2022년 완성차 계열사 히노자동차의 배출 가스 연비 성능 조작에 이어 지난해 소형차 전문 다이하쓰에서도 에어백 성능 시험을 조작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다만 국토부는 문제의 7개 차종은 국내에 수입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수입 렉서스 차종에서 부정 인증 부품과 동일 엔진이 장착된 것이 파악돼 정밀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해당 차종은 지난 2015년 9월부터 2022년 9월 사이 제작된 렉서스 RX 모델로 국토부 자료에 따르면 6월 기준 국내에 6749대가 등록돼 있다.
이들 차량에 대해선 지난 14일부터 국토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 산하 자동차안전연구원이 제작결함조사에 착수했으며 시판 중인 모델에 대해서도 조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안전기준 부적합 판정을 받은 차량은 관련법에 따라 리콜 및 과징금 부과 등 엄정 조치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전수 조사에서 야마하 브랜드 오토바이에서도 부정 인증 부품과 동일한 경음기가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모델은 2015년 4월부터 2021년 10월 제작된 TMAX와 YZF-R3 2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