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강현민 기자】 JW중외제약의 전립선암 치료제 연구가 국가신약개발사업단으로부터 올해 1차 연구개발 지원 과제로 선정, 이번까지 총 다섯 번의 지원을 받게으며 연구개발에 힘쓰는 모습이다.
JW중외제약은 연구개발 자회사 C&C신약연구소의 표준치료제에 대한 불응성·저항성 전립선암 치료제 개발 연구가 ‘2024년도 1차 국가신약개발사업 신약 R&D 생태계 구축 연구 사업’의 지원 과제로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JW중외제약에 따르면 회사의 C&C신약연구소의 신약 파이프라인이 국책 과제로 연이어 선정되고 있다. 지난 2021년에는 STAT3 표적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의 선도물질 최적화 연구를 시작으로 이듬해 STAT3 표적 항암제 JW2286의 비임상 연구, 지난해에는 STAT5/STAT3 이중표적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의 선도물질 최적화 연구와 Wnt 표적 탈모치료제 JW0061이 각각 국책 과제로 선정됐다.
STAT3 표적 아토피 피부염 선도물질과 STAT5/3 이중표적 선도물질의 경우 아직 비임상 및 전임상 단계, JW2286은 지난 19일 임상1상시험이 승인되며 임상에 돌입했다. 탈모치료제 JW0061은 연내 임상 개시를 목표로 잡고 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자사 AI 플랫폼을 통해 신약 후보 물질에 관한 탐색을 지속하고 연구개발에 매진할 것”이라고 했다.
국가신약개발사업은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시작된 범부처 국가 R&D 사업이다. 지난 2021부터 10년간 국내 신약개발 R&D 생태계 강화, 글로벌 실용화 성과 창출, 보건 의료분야의 공익적 성과 창출을 목표로 신약 개발의 전주기 단계를 지원한다.
이번 지원 과제 선정으로 C&C신약연구소는 2년간 사업단으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아, XBP1s를 직접 억제하는 선도물질(리드화합물)을 최적화하고, 경구용 혁신 항암신약(First-in-Class) 후보물질을 도출할 계획이다. XBP1s는 여러 고형암에서 많이 나타나는 단백질로, XBP1s의 과도한 발현은 각종 암의 증식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XBP1s는 암세포 생존에 관련된 유전자 활동을 증가시켜 표준치료제의 효과를 저해하고, 면역세포의 항암 반응을 방해하여 암세포가 면역 공격을 피하게 한다.
이번 사업에 선정된 선도물질은 C&C신약연구소가 자체 데이터 사이언스 플랫폼 ‘클로버(CLOVER)’를 통해 화학·생물 정보학 빅데이터에 AI·딥러닝 기술을 결합해 발굴했다. 이 선도물질은 세포실험에서 XBP1s 단백질에 직접 결합해 이를 억제함으로써 우수한 항암 효과를 보였으며, 종양 형성을 억제하는 효과도 확인되었다. 전립선암 동물모델을 대상으로 한 약물 반응 측정에서도 대조군 대비 우수한 항종양 효능을 나타냈다.
C&C신약연구소는 앞으로 XBP1s 표적항암제 선도물질의 구조 최적화 연구를 통해 2025년까지 비임상 신약후보물질을 도출할 방침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남성에게 두 번째로 흔한 암인 전립선암은 1차 표준치료인 호르몬 치료제의 저항성과 불응성 때문에 새로운 작용기전의 혁신 신약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다”며 “XBP1s를 타깃으로 하는 선도물질을 전립선암뿐만 아니라 다양한 고형암에서도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혁신적인 항암 신약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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