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강현민 기자】 이중항체 전문 기업 에이비엘바이오는 ‘제3회 월드 ADC 아시아(World ADC Asia) 2024’에 자사 이중항체 ADC(항체약물접합체) 개발 전략을 소개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5일부터 이틀 간 인천에서 열린 월드 ADC아시아는 업계 전문가들이 모여 ADC 개발 전략과 새로운 기술 등을 논의하는 행사다.
에이비엘바이오가 이번 행사에서 발표한 주제는 ‘이중항체 ADC의 장점: in vitro 활성과 독성에 대한 이중항체 ADC의 영향’으로, 회사가 개발 중인 이중항체 ADC에 관한 개요가 이중항체 ADC 개발 사례 중 하나로 발표에 포함됐다. 모든 이중항체 ADC 파이프라인에 관한 구체적 표적과 적응증 등은 아직 비공개로 추후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ADC 전문기업 시나픽스와 링커-페이로드 기술 도입 계약을 체결하는 등 차세대 이중항체 ADC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중항체 ADC의 경우 하나의 항원만을 표적하는 단일항체 ADC보다 강력한 화학 치료제인 페이로드를 종양에 더욱 정확하게 전달해 안전성이 높고, 암 세포의 회피 기전 차단으로 항암 효과 역시 강화된다.
암 세포는 항암제로 인해 기존 신호전달 체계가 차단될 시 이를 보상할 수 있는 다른 회로를 활성화해 항암제에 관한 저항성을 획득하는데, 이중항체 ADC는 서로 보상 관계에 있는 두 개의 표적을 동시에 공략해 암 세포의 저항성 획득을 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대부분 이중항체 ADC가 초기 임상 개발 단계에 있는 만큼, 에이비엘바이오는 빠른 시장 진입 전략으로 글로벌 선두 자리를 노리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오는 2025년까지 최소 3개의 이중항체 ADC에 관한 임상시험 신청서(IND) 제출을 목표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 이상훈 대표는 “이중항체 ADC의 미래 가치는 매우 크다”며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은 미국 임상 1상 단계의 이중항체 ADC에 관한 글로벌 권리(중국 제외)를 계약금만 약 1조원을 들여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일스톤을 포함한 기술이전 총액에 달하는 막대한 돈을 계약금으로 지불한 만큼 현재 내부에서 진행 중인 이중항체 ADC의 임상 진입을 가속화해 2025년까지 3개 파이프라인에 대한 IND를 제출하고, 이중항체 ADC 시장을 이끄는 글로벌 선두 주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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