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폐차 후 차량 미구입 시민
11월까지 시범 사업 참여 신청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서울시가 지난해 경유차를 조기 폐차한 후 지금까지 차량을 구입하지 않은 시민에게 5개월 간 대중교통과 따릉이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를 지급한다.
시는 전국 최초로 조기 폐차한 시민에게 한시적으로 교통비를 지원하는 ‘기후동행지원금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기후동행카드는 서울 시내 대중교통과 공공자전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이다.
대상은 지난해 5등급 경유 승용차 1대를 조기 폐차한 후 현재까지 차를 사지 않은 서울시민 180명이다. 시범 사업 참여 신청 기간은 7월부터 11월까지다.
신청자는 최장 5개월 동안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 비용을 지원 받는다. 공공자전거 따릉이까지 이용할 수 있는 월 6만 5000원짜리로 참여자는 최대 32만 5000원의 혜택을 볼 수 있다.
시범 사업 참여자는 기후동행카드를 직접 충전해 사용한 뒤 올 연말 실제 사용한 금액을 기후동행지원금으로 돌려받는다. 다만 보조금 지원 기간 중 신차를 구입하는 경우엔 기후동행카드를 지원 받을 수 없다.
시는 이번 주 중으로 시범 사업 대상자에 유선 전화와 문자 등으로 안내를 시작한다. 참여를 원하는 경우에는 온라인 또는 방문 접수(서울시 대기정책과)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여장권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조기 폐차를 장려하고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해 도심 내 노후 경유차 운행이 줄고 미세먼지·배출가스 저감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사업이 전국적인 정책으로 확대돼 대기질 개선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시범 사업을 충실히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