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8월) 정기 검사 본격 돌입
금융사고, 불건전영업행위 등 중점
【투데이신문 박중선 기자】 KB국민은행이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 판매 등으로 해당 고객들과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오는 10일부터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의 사전검사를 받는다. 이는 다음 달 예정된 정기 검사의 원활한 진행을 위한 자료수집 및 중점 검사사항 등을 사전 조사하기 위함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오는 10일부터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KB금융과 KB국민은행 본사에서 사전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사전검사를 토대로 다음 달 정기검사에 돌입한다.
금융권에서는 금감원의 이번 검사가 최근 KB금융에서 발생한 금융사고와 불건전영업행위 등 내부통제 관련 중심으로 점검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홍콩 ELS 사태가 원활하게 해결되지 않는 가운데 KB국민은행이 해당 사태의 중심에 있어 불완전판매 및 내부통제에 대해 강도 높은 검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관측됐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홍콩 ELS 판매 잔액이 약 7조8000억원으로 은행권 전체인 약 15조4000억원의 절반에 해당한다.
또한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가 국내 경제 위기의 뇌관으로 지목되고 있는 만큼 리스크관리 실태 파악과 함께 최근 다시 증가하는 가계대출 현황도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정기검사인만큼 회사 내 전반적인 사항을 들여다 볼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통상 3년 주기로 은행에 대한 정기 검사를 진행한다. 앞서 지난 2월 금감원은 ‘2024년도 금감원 검사업무 운영계획’에서 올해 하반기 KB금융에 대한 정기 검사를 예고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