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로부터 연간 2.3만MWh 공급
4인 가구 약 7만5000여개 공급량 수준
【투데이신문 강현민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탄소중립 ‘넷제로(Net Zero)’ 달성에 속도를 낸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SK E&S와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되는 재생에너지를 직접 구매하는 계약(이하 PPA)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PPA는 에너지 사용자가 발전사업자와 직거래하는 당사자간 계약 방식으로, 비용 변동 없이 장기간 에너지를 조달받을 수 있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회사 측은 SK E&S가 태양광 발전소에서 생산한 재생에너지 전력을 매년 2만3277MWh 규모로 오는 2026년부터 20년동안 공급받는다. 이는 4인 가구 평균 전력 사용량(307KWh) 기준 약 7만5000여 가구에 매월 공급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이번 PPA 계약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ESG 활동의 일환이다. ESG 공시가 의무화되고 탄소배출에 관한 글로벌 규제가 현실화되면서 친환경은 기업의 지속적 생존과 성장에 필수 요건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연간 약 1만1061톤(t)의 온실가스 절감과 연간 2.5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나무 약 4400여 그루를 심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재생에너지는 안동 백신 공장 등 주요 사업장에 쓰일 예정이다. 지난해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 엘하우스의 직·간접 에너지 소비량은 365테라줄(TJ)로, 현재까지 재생에너지를 활용하진 않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친환경 경영 체계 구축’을 통해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기후변화 대응에 힘쓰고 있다. 안동 백신 공장에서는 LED 조명 설치를 비롯해 중수 재활용 시설 및 친환경 냉매 등을 도입해 기존 대비 30% 이상 에너지를 절약하고 설비 공정 및 효율을 개선해 지난해 경상북도 에너지대상 도지사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최초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기업의 경영전략과 실천방안을 담은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 보고서(TCFD Report)도 첫 발간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은 “폭우나 폭염 등으로 세계 곳곳에서 재해가 발생하는 등 전 지구적으로 기후위기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요즘, 탄소중립은 기업이 실천해야 할 필수이자 의무 사항이 됐다”며 “SK바이오사이언스는 대한민국 대표 백신 기업으로서 앞으로도 적극적인 탄소중립 실천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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