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권신영 기자】최근 4주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입원환자 수가 약 3.5배 증가한 가운데 여름철 호흡기 감염병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은 26일 이하 코로나19의 입원환자 수가 증가한데 이어 백일해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도 동시에 유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2월 1주차 정점에 도달한 후 감소했으나, 다시 6월 4주차부터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4주 동안 주간 입원환자 수가 3.5배(63→225명) 증가하기도 했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이 전체 입원환자 수 1만1069명)의 64.5%(7179명)를 기록했으며, 이어 50~64세가 18.5%(2052명), 19~49세가 10.2%(1130명) 순으로 나타났다.
입원환자 수 증가와 더불어 코로나19 병원체 검출률도 증가하는 추세로, 7월 3주 기준 검출률이 17.0%로 6월(6.4%) 대비 10.6%p 증가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코로나19의 변이체로 지정한 오미크론 KP.3(이하 KP.3)는 단백질 구조에 추가 변이를 지니고 있어 면역 회피 능력을 소폭 증가시키는 것으로 파악됐으나, 현재까지 전파력 및 중증도 증가에 관한 보고는 없다.
코로나19의 오미크론 세부계통 검출률을 보면, 그동안 유행했던 JN.1의 검츌률이 19.5%로 6월보다 39.8%p 줄었지만, KP.3가 39.8%로 지난달과 비교해 27.78%p 증가했다. KP.2는 10.4%p 상승한 16.1%로 파악됐다.
질병청은 “현재까지 국내보다 일찍 KP.3가 유행한 미국, 영국, 일본에서도 코로나19 발생 증가 추세가 보고됐으나, 전반적인 상황은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발작, 구토 등의 증상을 동반하며 14일 이상의 특징적인 기침 양상을 보이는 백일해도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 7월 3주 기준으로 최근 4주간 총 1만3545명의 환자가 신고됐으며, 그중 92.5%(1만2530명)을 소아·청소년이 차지했다.
38도 이상의 고열과 심한 기침을 3~4주간 동반하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지난 6월 말부터 유행주의보가 발령돼 있는 상태로, 이 역시 유행주의보 발령 이후 최고 환자수가 신고됐다.
최근 4주간 연령별로는 7~12세가 전체 입원환자 수(2519명)의 51.6%(1299명), 1~6세가 27.0%(680명), 13~18세가 10.3%(259명)의 순으로 나타나 소아 중심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
질병청 지영미 청장은 “유행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신규 백신을 도입해 10월 중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현재 다양한 호흡기 감염병이 유행하고 있는 만큼 백일해 백신 적기 접종과 함께 손씻기, 기침예절 준수, 적정 실내 환기 등을 통해 모두가 건강하고 안전한 여름철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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