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확보 차원 해석도…“신규사업 기회 찾는 개념”

[이미지제공=GS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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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GS건설이 GS이니마에 이어 GS엘리베이터 지분 매각도 타진하고 있다. GS건설이 어떤 복안을 갖고 자회사 매각을 추진 중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자회사인 GS이니마와 GS엘리베이터 매각을 모색하고 있다. GS건설 두 회사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매각 규모는 확정하지 않은 상황이다.

GS이니마는 해외에서 해수담수화나 상하수도 등 수처리사업을 맡고 있다. 지난 2011년 인수해 2019년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으며 기업가치는 최소 1조6000억원 남짓으로 추정된다. GS이니마는 GS건설의 연간 영업이익 중 15%를 점하고 있으며 중동 등에서 대형 해수담수화 프로젝트를 수주해 ‘알짜’로 평가받고 있다.

GS엘리베이터는 2021년 설립했으며 충남 아산과 베트남에 공장이 있다. 지난해 매출 341억원이나 영업손실 161억원을 기록해 아직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현재 중국회사 등이 지분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GS건설이 GS이니마에 이어 GS엘리베이터도 시장에 내놓자 유동성 확보 차원이라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GS건설은 지하주차장 붕괴사고가 발생한 검단아파트의 전면재시공 비용 5524억원을 반영해 지난해 388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는 1642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으나 순차입금이 2021년 7950억원에서 올 상반기 3조2000억원까지 늘어났다. 보유한 현금성자산도 1분기 2조5000억원 규모에서 2분기에는 2조3000억원으로 줄었다.

이에 대해 GS건설 관계자는 “(양 자회사의)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매각을 검토하는 이유가 유동성 악화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매각으로 발생한 잉여자금으로 또 다른 사업 기회를 찾기 위한 개념으로 보면 된다”라며 “매각 규모는 정해진 바가 없다. 어떤 매수자가 나타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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