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이니마 매각은 “적정 가격이 중요”
【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GS건설이 자회사 GS엘리베이터에 대해 매각보다는 투자자 유치로 방향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향후 GS건설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어떻게 조정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20일 GS건설 관계자에 따르면 매각설이 돌던 GS엘리베이터는 향후 투자자를 추가로 유치하는 쪽으로 무게추가 이동했다. GS엘리베이터의 미래 사업성에 높은 가치를 뒀다는 의미다.
GS엘리베이터는 지난 2021년 설립됐으며 지난해 매출 341억원, 영업손실 161억원을 기록했다. GS건설이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으며 그동안 9차례의 유상증자를 통해 약 400억원을 투자했다. GS건설은 지난달에도 GS엘리베이터에 주주배정증자로 50억원을 출자하기도 했다.
국내 엘리베이터 시장은 빅3가 80% 이상 점유하고 있다. 이에 매각설이 흘러나오며 일각에서는 중국 기업이 인수 의향을 밝혔다는 얘기도 나왔다.
GS건설 관계자는 “매각보다는 투자를 유치해 더 유지하는 게 낫다고 보는 것 같다”라며 “아직 초기단계로 내부 방침만 서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투자방식이나 투자금 규모 등은 알 수 없는 상태이다.
GS건설이 GS엘리베이터 매각에서 투자 유치로 선회 함에 따라 시장 분위기를 파악해 본 뒤에 희망하는 가격이 나오지 않자 사업을 더 유지하기로 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에 대해 GS건설 관계자는 “매각가격이 맞지 않다면 기업가치가 떨어진다는 얘기인데 그렇다면 투자는 하겠나”라며 “투자 의향이 있는 투자자가 있으니 투자를 유치하려는 것 아니겠나”라고 설명했다.
한편, 함께 매각설이 나온 GS이니마에 대해서는 전체 매각이냐 아니면 부분 매각이냐가 관건이라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적정한 가격을 받느냐 못 받느냐가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라며 “GS이니마는 자산이 거의 없다. 그래서 기술력과 수주잔고 등을 통해 기업가치를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GS이니마는 해외에서 해수담수화와 상하수도 등의 수처리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GS건설의 연간 영업이익 중 15%를 점할 정도로 ‘알짜’로 평가되는 기업이다. 2019년 GS건설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됐으며 기업가치는 최소 1조6000억원 남짓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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