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고은 기자】 친한계인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이 22일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결과가 나오면 당내 논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박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한 대표는 국민에 대한 약속이라고 생각한다”며 “절대 이 약속을 그냥 유야무야로 갈 수는 없다는 게 한 대표의 분명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단 용산에서 채 상병 특검을 반대하는 건 맞다”며 “의원들 다수도 아직은 부정적”이라고 당·정 상황을 전했다.

박 의원은 “저희가 볼 때는 공수처 수사 결과가 9월 중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시간상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당내 논의도 충분히 가능한 시점이 온다”고 말했다.

덧붙여 “굉장히 어려워 보이는 상황이지만 오히려 한 대표의 정치력을 빛나게 해주는 모멘텀이 될 수도 있다”며 “채 상병 특검 문제를 한 대표가 어떻게 푸느냐가 시험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사건이 전날 검찰에서 무혐의 종결된 것과 관련해 “김 여사가 명품백을 받은 건 사실이고 본인도 그거에 대해서 문제의식을 분명히 밝혔고 대통령도 사과를 했다”며 “도의적으로 분명히 책임질 일이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인정을 다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법리적으로는 여사를 처벌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김영란법에는 없다”며 “법리적으로는 이걸 처벌할 방법이 없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고 그 판단에 대해서는 저희 당도 존중을 하고 있다”고 했다.

박 의원은 진행자가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본인도 하고 싶다고 얘기를 했다”며 “털고 가는 게 저는 제일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