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임혜현 기자】 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2년 9개월 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은행채와 코픽스(COFIX) 등 지표금리가 전반적으로 떨어지면서 대출금리가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7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가계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4.06%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0.20%포인트(p) 하락한 셈이다. 이는 2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인 것이다. 아울러 2022년 4월(4.05%) 이후 2년 2개월 만에 최저 기록이라는 게 한국은행의 설명이다.
가계대출 중 주담대 금리는 0.21%p 하락한 연 3.50%이었다. 2021년 10월(3.26%) 이후 2년 9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전세대출도 0.06%p 내려 3.78%에 도달했다. 한편 신용대출 금리는 5.78%를 기록했다. 0.27%p 내려간 셈이다.
금리가 변화하는 상황에서 고정금리 대출 상품에 대한 선호가 강해졌다. 고정금리 가계대출의 비중은 64.2%에서 72.5%로 8.3%p 늘었다.
기업대출 금리도 하락했다. 대기업은 0.11%p, 중소기업은 0.10%p 내리면서 각각 4.89%, 4.69%를 기록했다.
예금은행의 7월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41%로 나타났다. 전월(3.51%) 대비 0.10%p 떨어졌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3.41%)는 0.09%p, 금융채·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3.41%)는 0.17%p 내렸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한국은행 관계자는 “은행채 등 지표금리가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한편 비은행금융기관에서는 수신금리(1년 만기 정기예탁금 기준)가 하락한 가운데 대출금리(일반대출)는 뛰었다. 수신금리의 금리 하락 폭은 ▲신협 -0.05%p ▲상호금융 -0.02%p ▲새마을금고 -0.05%p 등이었고, 대출금리 상승 폭은 ▲저축은행 +0.32%p, ▲새마을금고 +0.18%p ▲상호금융 +0.04%p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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