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혁신 전략 공개…“검색·광고·커머스 분야 집중”
온서비스 AI·하이퍼클로바X로 맞춤형 사용자 경험 강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네이버 통합 컨퍼런스 ‘단24(DAN24)’가 열렸다. ⓒ투데이신문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네이버 통합 컨퍼런스 ‘단24(DAN24)’가 열렸다. ⓒ투데이신문

【투데이신문 최주원 기자】 네이버가 인공지능(AI) 기반 검색, 광고, 커머스 등 서비스 및 기술을 아우르는 전략을 공개하는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업계의 기술 및 비즈니스 방향성을 공유하고 다양한 파트너와 소통하는 장이 마련됐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단24(DAN24)’를 열고 AI 기술의 본격적인 상용화 방안을 공개했다. 특히 17년간 이어져 온 대표적 개발자 컨퍼런스 ‘데뷰(DEVIEW)’를 잇는 기술 세션과 네이버의 다양한 온·오프라인 경험과 사례들을 소개하는 크리에이티브 세션을 포함해 이날부터 12일까지 양일간 진행한다.

이날 네이버 최수연 대표는 네이버의 미래 비전과 AI를 활용한 서비스 혁신을 강조했다. 특히 AI를 통해 온·오프라인 일상과 비즈니스 성과를 혁신하고 네이버 AI 생태계를 구축해 검색을 넘어 탐색 서비스로 진화시키겠다며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최 대표는 기조연설을 통해 “AI 생태계를 구축해 네이버 검색을 단순한 검색을 넘어 탐색 서비스로 발전시키겠다”며 “네이버의 생성형 AI 도입이 플랫폼 체류 시간 증가와 콘텐츠 창작자 유입에 기여했으며 특히 1030세대의 활발한 참여를 유도해 경쟁력을 높였다”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온서비스 AI’ 개념을 통해 검색, 광고, 쇼핑, 클라우드 등 모든 서비스에 AI를 적용해 사용자 맞춤형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검색에서 개인화된 추천 시스템, 광고에서 AI 기반 타기팅, 쇼핑에서는 맞춤형 추천 시스템 강화를 통해 사용자 편의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네이버 최수연 대표가 기술 키노트 세션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네이버 최수연 대표가 기술 키노트 세션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투데이신문

이어 ‘공간지능 혁신을 통한 온오프라인 통합 경험의 미래’를 주제로 발견 탐색 프로덕트 최재호 부문장과 콘텐츠 서비스 이일구 부문장이 차례로 발표했다. 최 부문장은 온서비스 AI로 사용자 맞춤형 콘텐츠 추천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 상반기 네이버 통합검색에 생성형 AI 검색 기능인 ‘AI 브리핑’을 추가할 계획을 발표했다.

‘공간지능 혁신을 통한 온오프라인 통합 경험의 미래’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플레이스 사업 기획 이세훈 리더는 “오프라인 공간 정보를 온라인으로 구현하는 데 네이버 지도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는 공간지능 기술에 의해 뒷받침된다”고 부연했다.

이어 ‘하이퍼클로바X: 원천 기술의 확장’을 발표한 성낙호 기술총괄은 독자적 기술 개발과 멀티모달 기술의 진화에 대한 비전을 공유했다. 그는 하이퍼클로바X가 이미지와 음성 이해에 있어 더욱 고도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AI가 창출하는 가치 중심의 광고’를 주제로 발표한 광고 프로덕트 윤종호 부문장은 네이버 광고가 내년에 ▲입찰 최적화 ▲사용자 타기팅 최적화 ▲광고 제작 부담 완화에 중점을 둘 계획임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내년 초 AD부스트 쇼핑 캠페인을 출시해 쇼핑 사업자들이 손쉽게 성과를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 키노트 세션으로 오른 쇼핑 사업 이윤숙 부문장은 ‘개인화된 쇼핑 경험의 새로운 차원’을 소개하며, 내년 상반기 중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별도 앱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이 앱은 빠르면 1분기, 늦어도 2분기 초에 선보일 예정이며, 새로운 ‘지금배송’ 서비스를 통해 주문 후 1시간 내 배송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부문장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가 이용자들에게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쇼핑 경험을 제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팀네이버 컨퍼런스 DAN 24 질의응답 세션에서 네이버 최수연 대표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네이버]
팀네이버 컨퍼런스 DAN 24 질의응답 세션에서 네이버 최수연 대표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네이버]

이후 기자 간담회 세션에서 최수연 대표는 “네이버는 국내 파트너들과 다양한 기회를 만들어 왔으며, 앞으로 6년간 1조원을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라며 “비영리 교육기관인 네이버 커넥트재단을 통해 600억원을 투자해 AI 인재를 육성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양일 동안 진행되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기술 세션에서는 80명 이상의 개발자들이 검색, 쇼핑, 광고, 네이버앱 등 다양한 서비스에 적용된 AI 추천을 포함한 여러 기술에 대한 42개의 발표를 담당한다.

또 크리에이티브 세션에서는 다양한 서비스에 녹아든 네이버 설계 방향성과 더불어 ‘네이버 프로젝트 꽃’, ‘1784 기반의 일하는 문화’ 등 네이버만의 컬처코드와 철학 등도 공유된다. 치지직, 네이버페이, 클로바노트 등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와 기술들을 체험할 수 있는 체험존도 별도로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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