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최주원 기자】 LG전자가 업계 최고 수준의 차량 사이버보안 관리체계(CSMS) 인증을 획득하며 글로벌 전장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LG전자는 3일 국제 공인 시험·인증기관인 TUV 라인란드(TÜV Rheinland)로부터 CSMS 레벨3 인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지난해 CSMS 레벨2 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이번 인증까지 획득하면서 실제 제품 양산까지의 보안 체계 적용을 입증했다.

이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시대에 필수적인 사이버보안 체계를 갖췄음을 의미한다. CSMS 인증은 차량 인포테인먼트, 텔레매틱스 등 전장제품 설계부터 개발, 소프트웨어, 생산, 사후 관리 등 전 과정에서 보안이 철저히 적용됐는지를 평가해 보안 역량을 검증한다.

유럽경제위원회(UNECE)는 2020년 ‘UNECE R-155’ 차량 사이버보안 규정을 채택해 2021년 1월부터 시행 중이다. 이에 따라 2024년 7월부터는 해당 인증을 받은 차량만 유럽연합, 한국, 일본 등을 포함한 56개국에서 출시할 수 있다.

LG전자는 전장 사업 전반에서 보안을 강화하며 지난 10월 ‘오토모티브 스파이스 포 사이버시큐리티’ 인증을 획득해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는 역량을 입증했다. 또 2021년 이스라엘 사이버보안 전문기업 사이벨럼(Cybellum)을 인수해 자동차 보안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LG전자 VS사업본부장 은석현 부사장은 “이번 인증은 LG전자가 세계 최고 수준의 차량 사이버보안 기술력과 프로세스를 보유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새로운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보안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