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주환 기자】 롯데그룹이 롯데렌탈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포트폴리오 조정에 착수했다. 

롯데그룹은 6일 글로벌 사모펀드인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이하 어피니티)와 롯데렌탈 경영권 지분 매각을 위한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바인딩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대상회사의 가치는 100% 기준 2조8000억원으로 거래 대상은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이 보유한 롯데렌탈 지분 56.2%다. 매각 금액은 1조6000억원이다. 

롯데는 지난 8월 비상 경영체제 전환하며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를 분석하고 중장기전략에 부합하지 않는 부문을 정리하기로 했다. 핵심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매각과 바이오·AI 등 신사업 투자를 통한 성장 등 투트랙 전략을 이어갈 방침이다. 

롯데렌탈은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그룹 성장 전략에 맞지 않다고 판단, 매각을 결정했다. 롯데는 추후 그룹 4대 신성장 동력 주축 중 하나인 모빌리티 분야를 전기차 충전 및 자율주행 등 기술 기반 사업 중심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롯데와 어피니티는 롯데렌탈 직원의 안정적인 고용보장을 최우선 고려하기로 합의했다. 어피니티는 롯데렌탈을 향후 3년간 지난 8월 인수한 SK렌터카와 별도 법인으로 운영한다. 해당 기간에는 롯데 브랜드를 사용할 계획이다. 

롯데렌탈의 최대 주주와 2대 주주인 호텔롯데, 부산롯데호텔은 매각자금 유입으로 재무구조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은 매매대금을 차입금 상환, 글로벌 진출 및 글로벌 브랜드 강화를 위한 재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롯데 관계자는 “이번 지분 매각은 롯데렌탈의 미래 경쟁력과 지속 성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인수자를 선정했다”며 “롯데렌탈 구성원의 고용안정을 최우선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