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조사를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지난 15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조사를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북한 매체들이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된 지 이틀 만에 관련 내용을 외신 보도를 인용하는 형식으로 보도했다. 북한 매체들이 일제히 보도에 나서면서 윤 대통령 체포 소식이 북한 내부에서 빠르게 퍼질 것으로 보인다.

노동신문, 조선중앙방송, 조선중앙통신 등은 17일 CNN, 뉴욕타임스, BBC, 아사히신문 등 외신 보도를 인용하는 형식으로 윤 대통령 체포 기사를 보도했다. 북한 매체들은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지난 3일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 소식 이후 14일 만에 보도를 재개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괴뢰 한국에서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 체포’ 제하 기사에서 “윤석열 괴뢰의 체포 소식을 국제사회가 긴급보도로 전하며 정치적 혼란에 빠진 한국의 현 상황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윤 대통령에 대해 “개인의 이익을 위해 국가 질서를 희생시키고 법절차를 따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동신문은 “외신들은 한국 정치가 대통령 탄핵과 체포 이후 더 혼란에 빠졌다, 현직 대통령이 체포됐지만 위기가 끝난 것은 아니다, 앞으로 한국의 정치적 혼란이 장기화될 우려가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주로 외신 보도를 인용하며 비교적 절제된 논조의 보도다.

북한 매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윤셕얼 퇴진 집회 등을 보도했으나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히우 한동안 침묵했다. 이후 같은달 11일부터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보도를 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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