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우영 문학박사<br>
△ 김우영 문학박사

우리가 잘 사용하는 말 중에 '아니예요'와 '아니에요'가 있다. 이 가운데 어느 말이 맞는지 종종 혼동이 된다. 대부분 '아니예요'라는 말로 잘못 사용한다. 그러나 여기에서 '아니다'의 경우 어간이 '아니'이므로 '아니+에요→아니에요'가 맞다.

또 '이어요'와 준말인 '여요'도 마찬가지다. '책+이어요→책이어요' '나무+여요→나무여요' '아니+어요→아니어요'가 된다. '아니에요'와 '아니어요'는 줄여서 '아녜요' '아녀요'로도 쓸 수 있다.

'아니어요' 라는 말은 '저예요' '할 거예요' 등과 같이 어색하지 않기 때문이다.

'예요'는 '이에요'가 줄어든 말이며, '이'는 명사를 서술어로 만들 때 쓰이는 조사다. 명사의 경우 받침이 있으면 '이에요', 없으면 '예요'와 결합한다. '이예요'는 없는 형태다. ‘집사람+이에요→집사람이에요' 등과 같이 받침이 있는 명사에는 '이에요'가 붙는다.

받침이 없을 때는 '이에요'보다 '예요' 발음이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그러나 명사가 아닌 용언(동사·형용사)의 어간과 직접 결합할 때는 서술격 조사 '이'가 필요 없으므로 '에요'만 붙는다. 명사일 때는 받침이 있으면 '이에요', 없으면 '예요'가 자연스럽게 발음되기 때문에 혼동이 된다.

요컨대 동사와 형용사의 경우 어간에 '에요'가 붙는다는 사실과 '아니예요'가 아니라 '아니에요'라는 것을 잘 알아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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