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양우혁 기자】LG화학은 2025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11조4177억원, 영업이익 4768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7%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1.5%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5.8% 줄고, 영업이익은 8.9% 늘어난 수치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4조6962억원, 영업손실 904억원을 기록했다. 구매 관망세와 환율 악화 영향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3분기에는 북미·아시아 제품 신증설 정상화 및 비용 절감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노린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 1조605억원, 영업이익 709억원을 기록했다. 전지재료 출하 감소가 있었지만 전자·엔지니어링 소재의 고부가 제품 매출은 견조했다. 3분기는 전기차 보조금 종료 여파로 고객사 재고 조정이 이어질 전망이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3371억원, 영업이익 246억원을 냈다. 백신과 항암제 등 주요 제품이 고르게 성장했고, 3분기에는 희귀비만치료제 기술수출 계약금 수취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은 매출 5조5654억원, 영업이익 4922억원을 기록했다. 북미 중심 생산 확대와 원가 절감으로 북미 인센티브 제외 시에도 흑자를 달성했다. 3분기에는 원통형 배터리 출하 증가와 북미 ESS 프로젝트 본격화가 기대된다.

팜한농은 매출 2424억원, 영업이익 125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제품 매출은 견조했으나 원료가 상승으로 수익성은 하락했다. 하반기에는 계절적 매출 감소가 예상되나 작물보호제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을 노린다.

차동석 LG화학CFO는 “2분기는 미국 관세분쟁과 중동 정세불안에 따른 글로벌 수요 약세, 전기차 보조금 조기 종료를 앞둔 고객사들의 보수적인 재고 운영 등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됐다”며 “향후 선제적인 사업·자산 효율화, 고성장·고수익 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 첨단소재부문의 고객 다변화를 통한 유의미한 물량 성장, 차별화된 기술력 바탕의 미래 수요 확보 등을 통해 견조한 중장기 성장성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