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트댄스 틱톡 매각 협상 최종 승인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일본 오사카에서 정상회담을 위해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일본 오사카에서 정상회담을 위해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투데이신문 최주원 기자】 미·중 양국 정상이 틱톡 지분매각 협상안에 최종 합의하며 오는 10월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대면 회동하기로 합의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은 19일(현지시간) 전화 회담을 갖고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지분매각 협상안을 최종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양 정상 간 통화는 지난 6월 5일 이후 3개월여 만이며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로는 두 번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무역, 펜타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료 필요성, 틱톡 협상 승인 등 핵심 현안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시진핑 주석도 신화통신을 통해 “시장 원칙에 따른 기업 협상으로 중국 법률과 규제에 부합하면서 이익을 균형 있게 고려한 해결책이 마련된 것을 환영한다”고 화답했다.

양국은 지난 14일부터 이틀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된 고위급 회담에서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의 미국 사업권 매각 방안에 대해 기본 합의에 도달했으며 이번 정상 간 통화에서 최종 확정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 합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양측의 최종 동의를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 주석과 훌륭한 통화를 나눴으며 그는 틱톡 협상을 승인했다”며 “미국인 대형 투자자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틱톡은 강력하고 실질적인 미국인들의 통제하에 놓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지난해 4월 국가안보 위협을 이유로 바이트댄스의 미국 내 사업권 매각을 의무화하는 틱톡금지법을 제정했다. 당초 지난 1월 19일 매각 기한이었으나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네 차례 연기돼 현재 12월 16일까지 유예된 상태다.

바이트댄스는 오라클 등 미국 투자사에 틱톡 미국 법인 지분을 매각하는 방향으로 협상해 왔다. 뉴욕타임스는 잠재적 투자자 명단이 계속 변동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양측은 오는 10월 한국 경주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만나기로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에서 만나고 내년 초 중국을 방문하며 시 주석도 적절한 시기에 미국을 방문하는 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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