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임은정 검사장이 이끄는 서울동부지검이 ‘세관 마약수사 외압’ 검찰·경찰 합동수사팀에 파견된 백해룡 경정에게 수사전결권을 부여한다. 백 경정은 팀장으로서 5명 규모의 팀을 구성해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동부지검은 합수팀 내에 별도로 ‘백해룡팀’을 구성해 지검 내에서 ‘작은 경찰서’처럼 운영하도록 할 방침이다. 백 경정은 본인이 연관된 ‘수사 외압’ 사건을 제외한 수사를 독자적으로 진행하고 영장 신청, 검찰 송치 등의 업무를 맡게 될 것으로 여겨진다.
백 경정의 사무실은 동부지검 청사 10층에 설치됐으며 사무실 컴퓨터로 경찰망이 연결돼 언제든 수사 개시가 가능한 상태로 알려졌다. 앞서 동부지검은 지난 13일 대검찰청에 수사팀 증원 여부와 규모를 정해달라는 공문도 발송한 상황이다.
전날인 16일 백 경정은 동부지검으로 첫 출근을 하면서 기자들을 만나 “합수팀은 어떤 절차도 거치지 않은 불법 단체”라며 “검찰은 고위 공직자를 수사할 수 없다. 검찰 스스로도 수사할 수 없다”고 불신을 드러낸 바 있다. 그러면서 자신은 “마약게이트의 이해 당사자가 아니라 수사를 최초 시작한 수사 책임자”라고 강조했다.
이에 동부지검은 16일 입장문을 통해 “모든 수사 과정에 일체 위법성 시비가 없도록 적법절차를 엄격히 준수해 수사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백 경정과 함께 의혹을 수사했던 영등포서 수사팀을 포함해 검찰 수사인력보다 더 많은 외부기관 파견 수사인력을 배치했다”라며 “수사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최대한 담보”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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