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 분야, 비용이 아닌 전략적 투자 대상”

코오롱그룹 이규호 부회장이 지난 26일 부산에서 개최된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4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코오롱그룹]<br>
코오롱그룹 이규호 부회장이 지난 26일 부산에서 개최된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4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코오롱그룹]

【투데이신문 심희수 기자】 코오롱그룹이 바이오헬스케어 워킹그룹(이하 BHWG)의 핵심축으로 활약하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각 경제체 정상들에게 건의할 ‘스마트하고 포용적인 헬스케어 로드맵’을 최종 도출했다. 

27일 코오롱그룹에 따르면, 이규호 부회장은 이날 부산에서 개최된 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제4차 회의를 주재하며 BHWG에서 그간 논의된 성과를 로드맵에 담았다. 이 부회장은 올해 처음 ABAC에 신설된 BHWG 의장을 맡아 헬스케어 관련 논의를 이끌어왔다. BHWG에서는 ▲바이오테크 혁신 가속화 ▲보건 네트워크 연결 ▲포용적 보건 격차 해소 ▲공공-민간 파트너십 등 4대 영역에서 다양한 의제를 다뤄왔다. 

이날 회의는 워킹그룹 부의장 테드 창 대만 ABAC위원 겸 콴타컴퓨터 CTO, ABAC 일본 스즈키 준 위원 겸 데이진 특별고문, ABAC 페루 줄리아 토레블랑카 위원, APEC 미국 모니카 웨일리 센터장, 미국 APEC센터 니콜 부코니치 정책국장 등을 비롯한 글로벌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ABAC 한국이 주도한 ‘스마트하고 포용적인 헬스케어를 위한 로드맵’을 승인했다. 

이 부회장은 “APEC 역내 공통과제인 고령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보건 분야는 억제해야 할 비용이 아닌 미래를 위한 전략적 투자 대상”이라며 “APEC 역내 경제체제는 디지털 혁신과 포용성 강화를 통해 지속가능하고 회복력 있는 헬스케어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로드맵에는 고령화, 만성질환 증가, 의료 접근성 격차, 재정 지속가능성 등 APEC 역내 직면한 복합적인 보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민관 협력안이 담겼다. 

협력안은 ▲헬스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증거기반 정책 수립 ▲바이오테크놀로지를 통한 정밀의료 확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의료 효율성 제고 ▲공급망 회복력 강화 ▲지속가능한 보건재정 확보 ▲뇌 건강 위기 대응 ▲의료 접근성 확대를 위한 규제 개선이라는 7개 전략 축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이 부회장은 “로드맵 완성 이후 단계에서 보건정책 입안자들과의 지속적 대화를 이어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APEC 보건의료 의제를 두고 새롭게 형성된 동력이 지속적으로 강화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코오롱그룹은 골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 TG-C 등 바이오 신약 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코오롱그룹은 지난해 7월 미국에서 TG-C 임상 3상 환자 투약을 마치고 2027년 미국 FDA에 TG-C 품목허가 신청을 목표로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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