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아이디어로 사업화 추진, 내년부터 최대 1억 지원
【투데이신문 소미연 기자】 롯데그룹 통합 사내벤처 프로그램인 ‘롯데 유니콘 밸리’가 출범한다. 신동빈 회장이 당부한 혁신 경영의 일환으로, ‘미래의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아이디어가 자라는 곳’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5일 롯데에 따르면, ‘롯데 유니콘 밸리’를 통해 신성장 동력 강화에 나선다. 그룹 경쟁력을 강화할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사업화까지 추진할 방침이다. 이달 말까지 ▲시니어 ▲로보틱스 ▲인공지능(AI) ▲친환경 등을 주제로 임직원 대상 사업 아이디어 공모를 진행 중이다.
공모가 마무리되면 서류 및 면접 심사를 거쳐 연말까지 사업화 대상 아이디어를 선정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사업화 지원은 내년부터다. 선정된 아이디어에 제공되는 사업화 지원금은 최대 1억원이다.
뿐만 아니다. 롯데는 사업 진행 이후 지분 투자도 검토한다. 사내벤처 분사 시 직원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최장 3년 이내 재입사 기회도 제공한다.
실행 단계에서는 롯데벤처스가 전담 멘토링과 외부 전문가 매칭, 그룹 내 식품·유통·화학·IT 등 인프라 연계, 법률·재무 지원 등을 통해 사업화를 지원한다. 또한 롯데인재개발원이 ▲사업계획서 작성법 ▲피칭(Pitching) 트레이닝 ▲프레젠테이션 스킬 등 사업화 과정에서 필요한 실질적인 기술 교육을 제공한다.
롯데 측은 “이번 그룹 통합 사내벤처 프로그램은 지난 7월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신동빈 롯데 회장이 전한 메시지와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VCM 당시 신 회장은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본원적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끊임없는 혁신을 시도할 것을 당부한 바 있다.
신 회장은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은 실패와 같다”며 “기업 경영에서 치명적인 잘못은 문제가 있는 것을 알면서도 외면하거나 문제를 문제라고 인지하지 못하는 것이다. 최고경영자(CEO)는 5년, 10년 뒤의 경영환경 변화를 예측하고 현재와 3년 뒤에 해야 할 일을 계획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장기 혁신 전략을 강조한 신 회장은 CEO들에게 인재와 기술을 준비해달라고 지시했다.
롯데 측은 “그룹의 다양한 비즈니스 영역과 관련한 직원들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들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자율적으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이를 육성해 사업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