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월 6일 북한 미사일총국의 신형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화상감시체계로 참관했다고 북한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사진출처=조선중앙TV 캡처]<br>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월 6일 북한 미사일총국의 신형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화상감시체계로 참관했다고 북한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사진출처=조선중앙TV 캡처]

【투데이신문 강지혜 기자】북한이 지난달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미사일을 발사한 지 16일 만에 또다시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이번 발사는 최근 미국의 잇따른 대북 제재 조치에 대한 반발 성격으로 풀이된다.

합동참모본부는 7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군은 미사일의 기종과 사거리 등 세부 제원을 정밀 분석 중에 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22일 황해북도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여러 발을 쏜 이후 16일 만이다. 당시 발사는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미사일 도발이었다.

이번 도발은 미국 정부가 연이어 대북 압박 수위를 높인 데 따른 대응으로 보인다. 미 국무부는 지난 3일(현지시간) 북한산 석탄·철광석 불법 환적에 관여한 제3국 선박을 유엔 제재 대상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밝혔으며, 다음날인 4일 미 재무부는 사이버 범죄 및 IT 노동자 사기 등을 통해 북한의 불법 자금 세탁 등에 연루된 개인과 기관을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

앞서 북한은 6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김은철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부상 명의의 담화에서 “현 미 행정부가 우리를 끝까지 적대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이상 우리 역시 언제까지든지 인내력을 갖고 상응하게 상대해 주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에 끝까지 적대적이려는 미국의 악의적 본성이 또다시 여과 없이 드러났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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