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4조7861억원 …“구조적 사업 체질 개선 추진”

2025년 3분기 롯데케미칼 잠정 실적표. [사진=롯데케미칼]
2025년 3분기 롯데케미칼 잠정 실적표. [사진=롯데케미칼]

【투데이신문 심희수 기자】 롯데케미칼이 대외 불확실성과 업계 불황에도 실적 회복세를 보였다. 이를 기반으로 정부의 석유화학산업 구조조정에도 적극 대응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롯데케미칼은 12일 올해 3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4조7861억원, 영업손실 132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 분기 대비 각각 14.0%, 45.9% 개선된 수치다. 특히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4174억원과 비교해 적자를 68.2% 줄였다.

기초화학(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LC 타이탄, LC USA, 롯데GS화학)은 매출 상승과 영업손실 감소를 보였다. 매출은 3조3833억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 2조6874억원 대비 25.9% 상승했다. 영업손실은 1225억원으로 전 분기 2161억원 손실 대비 56.6%가량 적자폭을 줄였다. 

롯데케미칼은 정기보수 종료에 따른 일회성 비용 제거와 원료가의 하향 안정화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판단했다. 4분기에도 원료가의 안정세가 예상되나, 대외 불확실성으로 글로벌 수요 부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첨단소재는 호실적을 유지했다. 매출은 1조222억원으로 전 분기 1조455억원과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영업이익 역시 575억원으로 전 분기 560억원과 비슷한 실적을 기록했다. 

롯데케미칼은 전방산업 수요감소 및 보수적 재고 운영에도 불구하고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고 해석했다. 다만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하는 4분기에는 정기보수 영향으로 판매량 감소를 예상했다.

롯데정밀화학은 큰 폭의 영업이익 개선을 이뤘다. 매출은 4434억원으로 전 분기 4247억원 대비 4.4%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276억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 87억원 대비 217.2% 상승했다. 이는 염소계열 제품의 국제가 상승과 정기보수 종료로 인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롯데케미칼은 4분기에 고부가 제품 중심의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실적 악화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매출 1437억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 2049억원 대비 29.9% 감소했다. 영업손실 역시 343억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 311억원 손실보다 악화됐다. 

롯데케미칼은 재고 조정 및 생산성 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고객사 조정의 영향으로 적자가 지속된 것으로 분석했다. 4분기에도 원료가가 강세를 보이고 전방산업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AI용 고부가 회로박, ESS용 전지박 등 전략적 판매 확대로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중장기 경쟁력 확보 및 현금흐름 개선 위해 구조적인 사업 체질개선 활동을 적극 추진 중”이라며 “정부의 석유화학산업 구조조정에 적극 대응하고 비핵심 자산 매각도 속도감 있게 적극 추진해 본원적 경쟁력 확보와 재무 안정성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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