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울산·광주에 미래 거점 구축
평택 5라인·전고체 배터리 박차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이 지난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이 지난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신문 최주원 기자】 삼성그룹이 반도체·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는 한편 지역균형발전과 협력사 상생에도 박차를 가한다.

삼성그룹은 17일 향후 5년간 450조원 규모의 대규모 국내 투자와 6만명 신규 채용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반도체·배터리 등 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와 함께 지역균형발전, 청년 일자리 창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평택사업장 2단지에 5라인 골조 공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AI 시대 본격화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중장기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투자다. 오는 2028년부터 가동되는 5라인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평택사업장의 전략적 위상을 한층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 관계사들은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삼성SDS는 전남에 국가 AI컴퓨팅센터, 구미에 AI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전남 센터는 2028년까지 1만5000장 규모의 GPU를 확보해 학계와 중소기업에 공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인수한 플랙트는 광주에 생산라인 건립을 검토 중이며, 삼성SDI는 울산에 전고체 배터리 생산 거점 구축을 추진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충남 아산에서 8.6세대 IT용 OLED를 내년부터 양산하고, 삼성전기는 부산에서 AI 서버용 패키지기판 생산을 확대한다.

삼성은 직접 채용 외에도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전국 5개 캠퍼스에서 운영하는 ‘SSAFY’는 8000여명을 배출했으며 누적 취업률은 85%에 달한다. 올해부터 AI 교육 비중을 60%로 확대하고 마이스터고 졸업생에게도 문호를 개방했다.

자립준비청년 지원 프로그램 ‘희망디딤돌2.0’은 152명 수료생 중 70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스타트업 지원 ‘C랩 아웃사이드’는 540여개사를 육성했으며, ‘청년희망터’는 56개 지역 80개 단체 1414명을 지원하고 있다. 이들 프로그램은 직·간접적으로 8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삼성은 1~3차 협력회사 1051개사에 2조321억원의 저리 대출을 지원 중이다. 중소·중견 협력사의 스마트 공장 구축과 ESG 경영 전환을 위해 안전·환경 투자 비용에 무이자 대출도 제공한다. 2010년부터 우수 협력사 임직원에게 지급한 인센티브는 올 상반기까지 총 8146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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