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민수 기자】이집트를 공식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안정(Stability)·조화(Harmony)·혁신(Innovation)·네트워크(Network)·교육(Education)을 의미하는 대(對)중동 ‘SHINE(샤인)’ 구상을 공식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이집트 카이로대학교 연설에서 “평화·번영·문화 세 가지 영역에 걸친 ‘샤인 이니셔티브’를 통해 한반도와 중동이 상생하는 미래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먼저 ‘SHINE’ 구상의 의미에 대해 “함께하는 관여를 통해 안정(Stability)과 조화 (Harmony)에 기반한 한반도와 중동의 지속 가능한 평화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가자지구 분쟁을 언급하며 “전쟁의 포화를 겪으며 이산가족의 슬픔을 견뎌낸 대한민국 국민은 분쟁으로 위협받는 이들의 눈물에 누구보다 깊이 공감한다”며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서 중동에서도 연대의 가치를 굳건히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경제·산업 분야에서는 이집트의 ‘비전 2030’을 예로 들며 “ 각국의 경제발전을 이끌 맞춤형 협력을 추진할 것”이라며 ‘혁신(Innovation)’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이어 “한-이집트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 등 자유무역 제도적 기반을 강화하고, 에너지·건설 분야 협력을 공고히 하겠다”며 “AI, 수소 등 미래 혁신 분야로도 협력의 지평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네트워크(Network)와 교육(Education) 분야에서는 청년·대학 간 교류 확대 방안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카이로대 등 양국 대학 간 교류를 늘리고 ICT 분야 석사 장학생 사업, 연수 프로그램 확대 등을 통해 더 많은 이집트 학생이 한국으로 유학 올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푸드, 패션, 뷰티 등 K-컬처에는 한국과 중동의 교류를 확장할 무궁무진한 잠재력이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중동 전문가를 양성해 우리 국민이 중동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중동 청년들에게 “SHINE 이니셔티브의 핵심은 평화와 번영을 바라는 여러분의 꿈이 곧 양국의 미래라는 것”이라며 “오늘의 만남이 한국과 이집트, 나아가 한국과 중동 앞에 펼쳐질 더 빛나고 찬란한 여정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하며 연설을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