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지현 기자】 일상의 감정과 풍경을 시(詩)라는 언어로 풀어내는 법을 소개한 인문학 강연이 21일 서울 송파에서 열렸다.
전주대학교 금융보험학과 이경재 교수(전 경영대학장)는 이날 서울시교육청 송파도서관에서 ‘시 쓰는 경제학자의 유쾌한 인문학수업’을 진행하며, 시 창작을 통한 치유와 행복의 경험을 강조했다.
이번 특강은 송파도서관이 운영 중인 ‘2025 가을인문학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된 것으로, 이 교수는 앞서 7일 ‘왕초보를 위한 나도 시인’ 강연을 통해 시의 구조와 표현 방식을 소개한 데 이어, 21일에는 ‘시와 함께하는 치유와 행복의 인문학’을 주제로 보다 심화된 강의를 이어갔다. 두 차례 모두 지역 주민들의 관심이 높아 강연장은 성황을 이뤘다.
이 교수는 이날 강연에서 “시는 특별한 사람만의 영역이 아니라 누구나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길어 올릴 수 있는 감정의 언어”라며 “직접 시를 써보는 과정 자체가 자기 성찰과 정서적 회복으로 이어지는 치유의 경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상에 스쳐 지나가는 사소한 풍경, 가족·직장에서의 대화, 마음속 작은 흔들림까지도 모두 한 편의 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하며 참가자들에게 짧은 실습을 권하기도 했다.
안양에서 강연을 들으러 온 한 참석자는 “시가 이렇게 쉽고 재미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며 “나와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던 시의 세계가 일상 속으로 들어오는 체험을 했다. 앞으로 스스로 시를 써보고 싶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 교수는 ‘시 쓰는 경제학자’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경제학적 사고와 시적 감성을 결합한 글쓰기로 독자층을 넓혀가고 있다. 그의 저서 ‘시가 내 인생에 들어왔다’는 시를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 일상에서 시를 발견하고 글쓰기에 도전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입문서로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다.
송파도서관은 “앞으로도 시민들이 인문학을 보다 가깝게 접하고 삶 속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