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신문 이수형 기자】조류인플루엔자(AI) 최초 발병지역인 전북 고창 종오리농장 인근의 동림저수지에서 발견된 겨울철새인 가창오리떼의 폐사 원인이 'H5N8'형 조류인플루엔자(AI)로 판명됨으로써 전국이 비상에 걸렸다.
20일 농림수산식품부는 고창 일대에서 지난 17일 수거한 야생 철새 폐사체에 대한 검사 결과 ‘H5N8’형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AI가 전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농후해졌고 당국은 철새도래지에 대한 방역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군산은 'AI 비상상황'에 돌입했다. 군산 금강하구는 천수만과 주남저수지와 함께 3대 철새도래지 가운데 하나이고, 고병원성 AI로 판명된 고창과 부안 인접지역이기 때문이다.
군산을 비롯해 충남 서산 천수만과 전남 순천만·경남 창원 주남저수지·창녕 우포늪·부산 을숙도 등도 비상이 걸렸다.
앞서 고창의 한 오리농장에서 AI가 발병하자 군산시는 농정과에 AI 방역대책 상황실을 마련하고 농정과장을 중심으로 4개반 17명으로 근무조를 편성해 방역체계를 갖추고 예찰시스템을 강화했다.
가금류 농가별 예찰 담당자를 지정해 사육농가 전화 예찰, AI 방역용 소독약품(소독약품 및 생석회) 배포, 금강 철새 도래지 인근 순찰 등에 나섰다.
경남도도 철새 분변을 대상으로 한 인플루엔자 발병 여부 검사와 통행 차량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고 나섰다.
또 부산시도 지난 18일부터 을숙도 철새도래지 생태탐방로에 대해 탐방객 출입을 차단했고 이어 을숙도 입구에 고정식 소독시설을 설치해 출입 차량을 소독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