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20일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장 야권단일화후보직을 민주당으로부터 양보 받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하지만 직접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안 의원은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서울시장 후보를 포함해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후보를)전부 낸다는 입장"이라며 "이번에는 (서울시장 후보직을)양보 받을 차례 아니냐. 국민이 판단할 것이다. 정치 도의적으로"라고 말했다.
그는 본인의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가능성 없다. 적들이 그런 주장을 한다면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된다"며 직접 출마 가능성을 부인했다.
안 의원은 "여러 사람을 만나고 있다. 이르면 2월초 늦어도 3월까지는 (지방선거 후보들이) 나올 것"이라며 "새누리당이나 민주당과 비교하면 훨씬 열악하지만 많은 좋은 분을 만나서 최대의 결과를 내려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기초자치단체장·기초의회 선거와 관련, "우리 기준과 자격을 정하고 거기에 맞는 분이라면 기초의회와 기초단체장 선거에 출마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안 의원 측 인사들이 기존정당에서 버림받은 후보들이나 3류라는 평도 있다'는 지적에 대해 "그렇게 해서 우리가 승리하면 그쪽이 더 망신을 당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안 의원은 신당 창당에 관해선 "선거용 정당을 만들 생각 없다. 처음에 제대로 만들어야 100년 가는 정당을 만들 수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정치권의 개헌에 관해 안 의원은 선거 전에 개헌논의로 분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안 의원은 또 야권 재편을 추진하겠다는 민주당 김한길 대표의 주장에는 "우리 목표는 야권 재편이 아니라 대한민국 정치 전체의 틀을 바꾸는 것"이라고 이견을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