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박지원 의원 /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20일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후보직 양보를 요구한 무소속 안철수 의원을 향해 ‘당선만 찾아다니는 구정치’를 하는 등 안 의원이 아직 정치적 경륜이 부족한 것을 문제 삼으며 깎아내렸다.

박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안 의원의 발언과 관련, "박원순 시장은 공당인 민주당원으로서 서울시장을 하고 있으니 안 의원도 당을 만들면 당 대 당으로 얘기해야 한다"며 "이것만 봐도 (안 의원이)아직 정치적 감각이 없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어 "부산 등 영남에 가서 어려운 싸움을 하라는 게 민심인데, 편한 노원에서 배지 달고, 야권이 이기는 호남에서 먹겠다고 하니 당선만 찾아다니는 구정치"라고 꼬집었다.

그는 안철수신당과 관련해서 "야권이 분열해선 앞으로 절대 정권을 가져올 수 없다"며 "새누리당은 63빌딩을 짓고 있고 민주당은 그 앞에서 5층 연립주택을 짓고 살고 있는데 안철수는 친노 무섭다고 그 앞에서 구멍가게를 차려놓고 있다. 이제 그만 빨리 들어와야 한다"고 일축했다.

안 의원의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해산 요구에 관해서도 "박 대통령 공약 사항을 얘기해야지 특위를 해체하라고 하면 전선을 확대하는 것"이라며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 좀 보고 정치하라고 하고 싶다. 한 놈만 패야지. 경륜이 부족하다는 부분이 여실히 드러나는 부분"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박 의원은 안 의원의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고공행진과 관련, "안 의원은 템포가 두템포 세템포씩 늦고 이것도 저것도 아닌 것에 필이 꽂히는 스타일인 것 같아 얼마 못갈 것"이라고 의미를 축소시켰다.

박 의원은 또 전남도지사 출마설과 관련, "중앙정치에서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고 너라도 호남에 내려가서 살리라는 말이 있는데 좀 더 지켜보고 있다"며 "아직 4개월 더 남았다. 나로선 내려가고 싶은 생각 없다"고 입장을 유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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