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장승균 기자】외교부는 리비아 전역에 대해 특별여행경보를 발령했다고 20일 전했다.

특별여행경보는 여행 대상국에 전염병이 창궐하거나, 테러 위험이 높아지는 등 위험 요소가 불거질 때 신속하게 관련 사실과 더불어 귀국이나 연기 혹은 철수 등을 권하는 제도다.

해당 지역은 철수권고에 해당하는 효과가 발생하며, 발령 기간은 기본 1주일로 상황 종료 전까지 자동 연장된다.

특별여행경보 발령은 리비아에서 19일(현지시간) 한석우 코트라 트리폴리 무역관장이 퇴근 중 무장괴한 4명에 피랍된 계기로 발령됐다.

리비아 무장괴한들의 한 관장 납치 동기는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종교적 이유나 금품 탈취를 목적으로 한 범죄 행위인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인이 정정이 불안한 리비아 현지에서 금품을 탈취당하는 사건은 종종 있었으나, 무장괴한에 납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교부는 “리비아의 치안불안(납치 등)이 계속되고 있고, 단기적으로 이러한 치안 불안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리비아 전역에 특별여행경보를 발령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소집해 관련 대책을 논의했고, 외교부 이정관 재외동포 영사대사를 반장으로 문덕호 아프리카중동국장 등이 참가하는 대책반을 설치했다.

또 이날 주한 리비아 대사 대리를 불러 납치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리비아측이 힘써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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