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림사건 피해자들 ⓒ뉴시스

【투데이신문 이수형 기자】영화 '변호인'에 등장하는 부림사건 피해자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부림사건 피해자 고호석(58·교사)씨 등 12명은 21일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에서 헌화 묵념했다.
 
이후 대표자가 인사말을 하는 사이 일부 참석자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고호석씨는 "(노 전 대통령님) 고맙고 미안하다"며 "변호인 영화를 본 뒤 당시 변호사님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가족들은 또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것을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민주주의가 끊임없이 위협받고 있어 가슴이 아프다"며 "지하에 계시는 대통령님도 가슴이 아프실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민주주의 퇴보를)지켜만 보고 있지는 않겠다"며 "저희를 믿고 편안히 잠드십시오"라고 말했다. 
 
이어 사저를 찾아 권양숙 여사에게 성공한 변호사로서 안락한 생활을 할 수 있었음에도 부림사건을 맡으면서 어려움을 겪은데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부림사건은 지난 1981년 9월 공안당국이 사회과학 독서모임을 하던 학생, 교사, 회사원 등 22명을 영장 없이 체포해 불법 감금하고 고문한 사건이다.
 
당시 19명이 기소돼 징역 1~6년형을 선고받았으나, 이후 민주화 운동으로 인정받았다.

키워드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