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위해 싸운 사람에게 두손 모으는 건 지도자 공통의 자세"

▲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고 있는 일본 아베 총리 /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김소정 기자】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가 22일(한국시간 23일 새벽) 다보스 세계경제 포럼(WEF) 연설에서 지난달 야스쿠니(靖國) 신사를 참배한 것에 대해 "나라를 위해 싸운 사람에게 두 손을 모으는 것은 세계 지도자들 공통의 자세"라며 참배를 정당화했다.

아베 총리는 또 "추도의 대상은 일본 군인들뿐 아니라 세계의 모든 전쟁 희생자들"이라며 "두 번 다시 사람들이 전쟁의 참화로 고통을 겪지 않는 세계를 만들기 위해 일본은 다시는 전쟁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강변했다.

아베는 또 한국과 중국 등이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반발하고 있는 것에 대해 "한·중과 일본 간에는 풀어야 할 과제가 있기 때문에 흉금을 열어놓고 정산 간에 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화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며 정상회담에 응할 것을 재차 요구했다.

이어 아베 총리는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를 둘러싼 중국과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에 대해 "군사적 충돌은 일중 양국에 손해"라며 "우발적인 충돌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소통을 제의했다.

하지만 중국의 계속되는 군비 확장에 대해서는 "국방 예산을 철저하게 투명하고 검증 가능한 형태로 공표해야 한다"며 견제했다.

그는 또 고질적인 디플레이션으로 침체된 일본경제 회복을 위해 법인세 개혁 등 해외 투자 확대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히고, 2015년까지 재정적자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율을 2010년의 절반으로 감축한다는 목표를 실현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아베 총리는 다보스 포럼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과의 만남이 이뤄지지 않는데 대해 "아쉽게도 박 대통령과 악수할 기회가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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