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개숙인 박근혜 대통령 ⓒ뉴시스

【투데이신문 장승균 기자】 대한민국이 붕괴 위기에 놓이게 됐다. 박근혜 대통령 비선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 게이트가 전국을 강타하면서 대한민국이 위기에 놓이게 됐다.

이에 박 대통령은 우병우 민정수석, 안종범 정책조정수석과 이른바 문고리 3인방까지 전격 경질했다.

박 대통령이 자신과 함께 했던 3인방까지 내친 것은 박 대통령이 현 상황을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였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원종 대통령 실장, 김재원 정무수석, 김성우 홍보수석까지 사표가 수리되면서 청와대 참모진의 대규모 교체가 이뤄지게 됐다.

청와대 참모진 교체가 이뤄지면서 다음 수순이 무엇이 될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지난 30일 박 대통령에게 거국중립내각 구성을 요구했다. 사실상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정지하라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만큼 사안은 중대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박 대통령이 이제 결단만 남은 시점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박 대통령이 거국중립내각을 수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와 더불어 박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은 바로 ‘고해성사’이다. 고해성사라고 한다면 자신과 최순실씨의 관계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최순실씨가 국정농단을 어느 선까지 이뤄졌는지에 대해 솔직하게 국민들에게 밝혀야 한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이 특검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것은 특검의 수사대상에 자신도 포함돼야 한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약속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아마도 국민적 저항이 엄청나게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 주말 전국적으로 대규모 집회가 이뤄졌다. 박 대통령이 분노한 민심을 제대로 수습하지 않는다면 구호로만 외쳤던 ‘하야’ 혹은 ‘탄핵’이 현실화될 수도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이미 새누리당이 박 대통령을 버린 모습이다. 이제 박 대통령 주변에 아무도 남아있지 않은 상태이다.

게다가 과연 박 대통령과 함께 순장을 할 순장조를 제대로 꾸릴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이런 이유로 인해 거국중립내각의 구성이 필요하다는 것이 정치권 안팎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박 대통령의 결단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박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는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더욱 폭락할 것이며 그리고 차가워진 민심은 분노로 돌아서면서 청와대로 향하자는 움직임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상황은 더욱 걷잡을 수 없이 혼란으로 빠져들어갈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인해 박 대통령의 결단이 하루라도 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정치권 안팎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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