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뉴시스

【투데이신문 한영선기자】 임대차3법 시행 이후 8월 기준으로 서울의 전월세 거래건이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절반 이상 떨어진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8월 1일부터 30일까지 서울에서 체결돼 신고한 전월세 임대차 계약은 607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7월(1만1600건)의 52%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했을때 40% 수준에 머물렀다. 

해당 수치는 서울시가 관련 통계를 제공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최저 기록이다.

여태까지 전월세 거래가 1만건 이하로 떨어진 적은 없었다. 

업계에서는 주택 공급 부족과 지난달부터 시행된 임대차 3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등이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분석했다.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상한제 등 임대인들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코로나19 우려로 전세 시장이 기존 2년 만기 후 새 계약에서 재계약으로 상당수 옮겨졌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전세의 월세화 흐름도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아파트 임대차 거래 중 반전세의 비중이 14.3%(868건)으로 올해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7월(10.1%)과 비교하면 4.2%포인트, 6월보다는 4.4%포인트가 올랐다. 서울시 분류 방식으로 준(반)전세는 보증금이 월세의 240개월치를 초과하는 형태를 말한다. 보증금 비중이 월세보다 커 시장에서 통상 반전세로 부른다.

특히, 송파구의 반전세 비중이 7월 14.4%에서 8월 42.8%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송파구는 지난달 전셋값 상승률이 한국감정원 조사 기준으로 1.74%에 달해 서울에서 강동구(2.02%)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오른 곳이다. 송파구를 비롯해 강남구(15.6%), 서초구(14.0%) 등 최근 강남 3구는 전세값이 많이 올랐다. 

또한 성북구(16.4%), 강동구(14.0%), 마포구·관악구(14.9%),등이 반전세 비율이 높은 구에 속했다.

한편, 반전세 비중이 높아지는 사이 일반 전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6월 74.1%에서 지난달 73.1%, 이달 72.7%로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