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한영선 기자】 현대건설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여파로 해외수주 계약을 온라인 화상 방식으로 체결했다.
현대건설은 12일 지난달 필리핀 교통부가 발주한 필리핀 남북철도 제1공구 공사에 대한 낙찰통지서를 접수한 이후 온라인 화상 방식으로 본 계약 서명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대규모 해외 건설 사업 계약은 각사 대표나 임원들이 현장을 직접 방문해 계약서에 서명하는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해왔다. 이번 계약은 코로나19로 현장 방문이 어려워 온라인 화상 방식으로 진행됐다.
현대건설이 참여한 필리핀 남북철도 제1공구 공사는 마닐라 북부 말로로스(Malolos)와 클락(Clark)을 연결하는 총 연장 약 53㎞의 남북철도 건설사업의 일부 구간이다. 총 5공구 중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제1공구는 지상 역사 2개와 약 17km 고가교를 세우는 프로젝트로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48개월이다.
해당 계약의 총 사업비는 약 6700억원 규모다. 현대건설은 이 중 57.5%에 해당하는 약 3838억원 규모의 시공을 담당한다. 현지 업체인 메가와이드 및 토공 전문건설사 동아지질과도 전략적 제휴를 맺어 경쟁률을 높일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운 글로벌 환경 속에서 이뤄낸 값진 결실로 현대건설의 축적된 철도공사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필리핀에 완성도 높은 인프라 시설을 구축할 것”이라며 “향후에도 설계·기술·수행 등 경쟁력 강화와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로 글로벌 탑티어의 위상을 지속 제고해 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금년 미화 1000만불 이상 규모인 카타르 루사일프라자 타워,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공사 수주에 이어 알제리, 싱가포르, 사우디, 미얀마, 홍콩 등 전세계 각지에서 수많은 유형의 공사를 수주하며 해외 수주낭보를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