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에 대한 국내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정부가 모더나 백신의 유통사로 GC녹십자를 선정했다.
26일 조달청이 운영하는 공기관 입찰 통합시스템에 따르면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mRNA-1273’의 국내 허가 및 유통을 맡을 제약사로 GC녹십자가 선정됐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40분간 열린 입찰에 단독 참여한 GC녹십자는 수주 금액 342억원을 제출해 최종 낙찰자로 채택됐다. 사업 규모는 342억원이며, 배정예산은 343억원이다.
모더나는 타 기업 화이자나 아스트라제네카와는 달리 국내 법인이 존재하지 않아, 인허가 및 유통을 맡을 기업이 필요한 상황이다. 정부는 2000만명에게 사용 가능한 모더나 백신 4000만 도즈를 오는 2분기에 국내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선정으로 인해 모더나 백신의 국내 인허가 및 유통은 GC녹십자가 맡게 된다. 계약 방식은 GC녹십자가 모더나와 국내 허가·유통 계약을 맺은 후 다시 정부에 납품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GC녹십자가 입찰에 성공하면서 추후 모더나 CMO(위탁생산) 생산에 대한 가능성도 열렸다.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은 유전물질인 메신저 리보핵산(mRNA)을 이용해 개발한 것이다. mRNA는 외부 온도나 충격에 민감하게 반응해 쉽게 분해되는 만큼 영하 60~90℃의 초저온 환경을 유지하며 운송·보관해야 한다.
이에 GC녹십자는 냉동·냉장물류센터 확보로 초저온 환경을 유지하면서 백신을 운송하는 콜드체인 관리체계를 갖추고, 실시간으로 적정 온도 유지 및 배송 경로를 추적하는 모니터링 시스템도 구축할 전망이다.
한편 정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전국 1915개 보건소·요양병원에서 65세 미만 요양병원·요양시설 종사자와 입원자를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해당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경북 안동공장에서 위탁생산한 제품이다.
모더나 백신과는 달리 아스트라제네카·얀센·화이자 백신과 코로나19 백신 공동 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가 국내에 공급하는 백신 등은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가 유통을 총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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